[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인당 이동전화 데이터 트래픽이 3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41만9839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 4G 스마트폰 트래픽이 40만40221TB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G는 632TB를 기록했다. 새해부터 서비스가 종료된 와이브로는 84TB로 전월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와이파이 트래픽은 1만5099TB로 집계됐다.
4G 스마트폰 1가입자당 트래픽은 8177메가바이트(MB)로 본격적인 8기가바이트(GB)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한차례 8GB를 넘었다가 11월 다시 8GB 이하로 떨어졌다가 다시 12월에 8GB를 회복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월평균 8GB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1가입자당 평균 트래픽은 6395MB였다. 이는 1년전과 비교하면 23%, 2년전과 비교하면 46%, 3년전인 2015년 12월과 비교하면 105% 늘어난 것이다.
가입자당 트래픽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데이터 소비가 높은 상위권의 트래픽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4G 상위 1%가 사용한 데이터량은 5만2441TB로 전체 데이터 소비량의 13%를 차지했다. 하지만 상위 1%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월 17.2%, 2016년 12월 15.9%, 2017년 12월 14.8%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상위 5%, 10%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소비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G 일반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수년간 2GB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연평균 10%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평균 20.9GB를, 일반 요금제 가입자는 2.1GB 데이터를 소비했다.
3G 트래픽은 큰 감소세 없이 600TB 전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다량 이용자 비중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상위 1% 비중은 15.4%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까지만해도 상위 1%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했지만 상위 이용자 비중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콘텐츠 소비 유형별로는 여전히 동영상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동영상 이용에 소비된 데이터 트래픽은 4965TB로 전체 트래픽의 56.8%를 차지했다. 이어 웹포털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1438TB로 16.7%, SNS 13.7%, 멀티미디어 7.9%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