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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2018년 4분기, 15분기째 적자…“흑자전환, 2~3년 더 필요”

- LG전자, 4년 연속 적자 불구 사업 유지 천명…2월 공개 5G폰 승부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좀처럼 스마트폰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다. 흑자전환은 2~3년이 더 필요하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 안착했을 경우다. 5G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종착역이 눈 앞이다.

31일 LG전자는 지난 2018년 4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휴대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작년 4분기 매출액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6.3% 전년동기대비 41.6% 줄었다. 영업손실은 전기대비 1760억원 전년동기대비 1060억원 늘었다.

MC사업본부는 2017년 2분기 컴패니언디바이스 사업 반영 효과를 제외하면 2015년 2분기 부터 15분기 연속 적자다. 연간 적자는 ▲2015년 1196억원 ▲2016년 1조2501억원 ▲2017년 7368억원 ▲2018년 7901억원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2분기부터 스마트폰 판매량을 비공개했다. 분기 1000만대 판매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 2018년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 1140만대 ▲2분기 950만대 ▲3분기 1100만대다. 매출 감소를 고려하면 4분기는 900만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2018년 4분기 제품력 갖춘 프리미엄 신모델을 출시했음에도 미국 등 주요 거래선의 프로모션 정책 변경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2019년 1분기부터 정상화할 것”이라며 “2019년 시장 상황과 브랜드 경쟁력을 감안하면 당장 매출을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매번 비슷한 답이다. 사업구조 개선에도 불구 제품이 안 팔려 손익 개선 효과가 상쇄됐다. 마케팅비를 안 쓸수도 없다. 그렇다고 스마트폰 사업을 버릴 수도 없다. 5G가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은 신사업 성장 구심점이다. 미래 투자로 지켜봐야한다. 5G가 변곡점이다. 5G 단말이 안착하면 향후 실적 개선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2~3년 내 흑자전환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5G는 올해 한국 미국 등에서 본격화한다. 스마트폰 판매량 2위 애플은 연내 5G 스마트폰 출시가 쉽지 않다. 스마트폰 판매량 3위 화웨이는 5G 기대 시장서 부진하다. 국제정치적 어려움도 겪고 있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상하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월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첫 5G폰을 공개한다. 퀄컴과 협력했다. LG전자가 5G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첫 시험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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