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 영업익,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갤럭시S10, 불안한 1위 지속 여부 판가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잘못 낀 단추가 계속 말썽이다. 한 칸을 건너뛰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꿰는 것이 맞을까.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3분기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성장했다.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좋지 않다. 2018년 8년 연속 1위는 기록했지만 왕관이 무거워보인다. 브랜드 충성도는 애플에 판매 성장은 중국에 밀리는 양상이 이어진다.
31일 삼성전자는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 2018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조3200억원과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주력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8%와 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22조1900만원. 전년동기대비 11% 떨어졌다. IM부문 분기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은 지난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6930만대다. 삼성전자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0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23분기 만이다.
상황은 2016년 3분기 또는 2013년 1분기에 비해 나쁘다. 2016년 3분기는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과 피해보상에 따른 손실을 반영한 분기다. 2013년 1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판매량 성장을 거듭하던 시기다. 지금은 2017년 4분기부터 5분기째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축소했다. 스마트폰 시장 자체도 역성장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현재 위기는 갤럭시노트7이 시발점이다. 폭발 사고 후 실적은 단기간 회복했지만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 주도권을 잃었다. 제품 안정성을 우선 신기술 채용에 인색했다. 이 기간 경쟁사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삼성전자를 위협했다. 작년 방향을 수정했지만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나온 것은 하반기다. 그것도 중저가폰 일부에 그쳤다. 올 2월 공개할 ‘갤럭시S10’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1위 장기집권 갈림길이다.
한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종민 상무는 “갤럭시S10은 새로은 10년의 혁신을 시작하는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것이다. 갤럭시S10 출시화 플래그십 판매량 늘어나면서 무선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라인업 개편 효과는 1분기 후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