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이 2019년도 외형성장에 주력한다. 매출 32조원이 목표다. 2018년 LG화학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익은 역성장했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사업 전반을 재검토한다. 자동차 전지는 올해부터 수익 기여를 본격화한다. 올해 투자는 6조2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30일 LG화학은 2018년 4분기 실적공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LG화학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8년 매출액 28조1830억원 영업이익 2조2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3% 감소했다.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 정호영 사장은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3년전 디스플레이 시황 악화 이후 부진의 골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업전략을 완전히 재정비하는 행보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이 작업을 집중적으로 하겠다. 진정한 소재 사업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임 최고경영자(CEO) 특장점과도 맞아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 재검토는 LG디스플레이처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여겨진다.
정 사장은 “올레드는 2018년 25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 정도로 25% 신장할 전망”이라며 “올해를 변곡점으로 내년 이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다. 내년 5000억원 후면 8500억원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지 사업은 자동차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 수익원 중 하나로 자리를 잡는다. 자동차 전지는 기존 파우치형이 주력이다. 원형은 추가 사업 기회 측면에서 접근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작년 화재사고가 변수다. 배터리인지 시스템인지 화재 원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 사장은 “전지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조원 정도며 자동차는 절반 정도다. 올 하반기부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국내 ESS 생산 및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작년 하반기 화재사고 원인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ESS 전체 사업 중 한국은 연간 30% 정도다. 작년 ESS 매출액은 8000억원대고 올해는 1조5000억원 2배 정도 성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4분기는 1회성 손실이 있었다. 올 1분기와 2분기도 영향이 있다. 공장 정기유지보수가 원인이다. 4년에 1회 실시한다. 공장 유지보수 때는 생산을 멈춘다.
정 사장은 “작년 4분기 기초소재부문 여수공장 생산중단 이익차질이 1000억원 정도다. 올 1분기도 대산공장 정기 유지보수가 예정돼 있다. 2분기 초까지 걸쳐 1200~1300억원 이익 차질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