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SDI가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올해도 이 기조를 이어간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은 커지지만 삼성SDI가 영위하는 사업은 수요가 확실하다는 판단이다. 전지와 전자재료 동반확대를 자신했다.
25일 삼성SDI는 2018년 4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1583억원과 715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4.3%와 511.6% 늘어났다. 전지사업 매출액은 6조9459억원 전자재료사업 매출액은 2조2041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60.6%와 9.4% 증가했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미국 중국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글로벌 경기도 둔화하고 있지만 전지사업은 자동자 중심 수요가 견조하다. 전자재료로 2018년과 마찬가지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하는 것으로 경영목표를 수립했다”라며 “매출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고 밝혔다.
전지사업은 시장이 계속 커진다. 올해 자동차전지는 전년대비 58%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년대비 40% 소형전지시장은 전년대비 17%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 전지 전략마케팅 손미카엘 전무는 “자동차용은 가격인상과 수익성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단기간 흑자전환을 어렵지만 수익성이 많이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는 해외 비중을 늘리겠다. 파트너와 확대해 해외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라며 “폴리머전지는 올해 프리미엄폰 수요가 정체되겠지만 중저가 수요를 공략하고 블루투스 헤드폰, 스마트시계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과 이익 개선을 이루려고 계획하고 있다. 원형전지 시장도 전동공구, 전기차 등 비 정보기술(IT)분야 수요가 증대하고 있으며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재료사업은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둔화에도 불구 대비책을 세워뒀다.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김경훈 전무는 “반도체는 상반기 약세지만 하반기 수요 회복을 예측하고 있다. 성장세 둔화 여지는 있지만 재료 업그레이드를 통한 판가 상승으로 매출이 둔화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당초 수립 목표 달성할 수 있다”며 “LCD용 편광필름은 중화향 비중을 늘려놨다. 중화권 패널 업체가 10.5세대를 증설하는 등 대형 TV패널 중심 공격적 생산을 하고 있다. 작년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투자는 전지사업 중심 2018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부사장은 “올해는 중대형, 원형전지 중심 전년과 유사한 수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투자재원 일부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내년부터는 내부 현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