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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컨콜] 1분기 더 안 좋다…실적회복, 하반기 본격화(종합)

- 2019년 투자 축소·감산 대신 출하량 조절…상반기 부진 불구 연간 성장 가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하이닉스가 2018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간 실적은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2018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상 유래 없던 반도체 호황이 끝났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청주(M15)와 중국(우시) 생산라인 확장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투자는 축소한다. 생산은 감산 대신 출하량 조절로 대응한다.

24일 SK하이닉스는 2018년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조4451억원과 20조843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4.3%와 51.9% 증가했다.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반면 2018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9381억원과 4조4301억원. 전기대비 각각 13.0%와 31.5% 줄었다.

SK하이닉스 차진석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 올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작년 17조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줄일 것이다. 장비투자금액을 약 40% 축소하겠다. 다만 연구개발(R&D)와 신규 팹 투자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실적은 증권가 예상보다 나빴다. 낸드는 적자를 낸 것으로 여겨진다. 차 부사장은 “M15 클린룸 오픈 등 초도 제품에 비용이 집중됐다. 재고 평가 손실도 있었다. 1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예상 수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낸드는 M15 비용 상승 요인을 제거하면 흑자였다”라고 낸드가 발목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시장 위축은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 2018년말 기준 D램은 3주 중반 낸드는 9주 정도가 쌓였다. D램은 2018년초 1주, 낸드는 3분기말 4주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 김석 상무는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10% 중반대가 예상된다. 공급은 10% 중후반대로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상저하고 효과가 있다. 상반기 공급과잉 심화, 하반기 해소 전망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출하를 유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연간으로는 상반기 하반기 수요 비중은 45대 55 또는 40대 60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태 SK하이닉스 상무는 “낸드 가격 하락으로 PC업체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과 모바일 업계 메모리 용량 증가 추세다. 감산 계획은 없다.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대신 생산 비트그로스보다 판매 비트그로스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차 부사장은 “연간 출하량 목표는 D램 10% 중후반 낸드 30% 후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1분기는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D램은 10% 감소, 낸드는 10% 중반 축소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기대비 2% 줄었다.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낸드 출하량은 10%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분석은 시장도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는 2018년 4분기에 비해 더 나쁘다는 뜻이다. 반등은 하반기부터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반등 기회를 잡기 위해 고객과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에 집중한다.

D램은 16기가비트(Gb) DDR4 제품 고객을 확대한다. 성장성이 높은 HBM2와 GDDR6 제품 고객 인증 범위를 넓힌다. 미세공정 기술 전환 중심으로 생산을 전개하기 위해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의 안정적 양산을 추진한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 낸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SSD와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96단 4D 낸드도 적기 양산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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