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에퀴닉스(Equinix)’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올 3분기(7월~9월) 중 삼성SDS의 상암 데이터센터를 통해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1680제곱미터(약 500평)에 550캐비닛(랙 유닛) 규모로 꾸릴 방침이다. 1개의 캐비넷에 약 40대의 서버가 탑재된다고 가정하면 약 2만대 서버를 수용하는 규모다. 수요에 따라 점차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3일 에퀴닉스는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국내 영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이미 지난 2014년 서울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했다. 하지만 그동안 눈에 띄는활동은 없었다.
사무엘 리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사진>은 “5년 전 한국사무소를 열면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 플랫폼 확장 전략을 꾀했다”며 “미국기업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게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세계 4위의 경제 대도시인 서울은 반드시 와야 할 시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24개국 52개 도시에 위치한 200개 이상의 글로벌 표준 데이터센터 플랫폼이다. 특히 통신사 중립적인 데이터센터로써 기업에 전세계 동일한 고품질의 네트워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데이터센터 상면임대(코로케이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을 지원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리 사장은 “한국의 경우 특히 오는 3월 전세계 최초로 도입될 5G 네트워크 출범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빠른 데이터 전송 및 지연속도(레이턴시)가 중요하다”며 “이때 통신사 중립적인 네트워크를 제공, 고객 입장에선 더 좋은 조건(옵션)으로 통신사를 선택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현재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선 200개 이상의 통신사 네트워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케이 후루타 에퀴닉스 북아시아 담당 사장도 “에퀴닉스는 단순한 데이터센터 제공이 아니라, 글로벌 상호연결 서비스를 지행한다”며 “고객 입장에선 글로벌한 생태계를 통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퀴닉스의 타깃 고객은 글로벌 기업이다. 우선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기존 에퀴닉스 고객이 한국에 진출 시 서울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전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에퀴닉스의 전세계 글로벌 표준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는 “또, 새롭게 진출한 클라우드 익스페인지 패브릭 서비스를 통해선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뿐만 아니라 소규모 클라우드 업체까지 연결해 기업들이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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