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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실패한 모델일까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의 톰 비트먼 가트너 부사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95%는 실패했다”는 내용의 다소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보안 등을 이유로 내부에 IT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대신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트너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막상 이를 구축한 기업, 공공기관들로부터 “(내부에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뭔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비트먼 부사장은 이에 대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민첩성(Agility)’을 위해서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민첩한 프로세스와 인력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IT인프라는 클라우드 형태로 바뀌었을지언정 프로세스는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라고 구축한 것이 단순히 가상화 수준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민첩성이 아닌 비용절감에만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트먼 부사장은 조언했습니다.

예전에 인터뷰한 적이 있는 워너 보겔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사장 겸 아마존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것은 여전히 옛날 방식의 IT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하드웨어와 설비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 기업들은 비용절감이나 민첩성, 불필요한 IT업무 제거 등 클라우드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규모가 그 자체에 국한될 뿐더러 여전히 IT리소스 관리나 보안에도 신경써야 하는 반면, 지역별 분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전과 크게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이죠.

보겔스 CTO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는 각 업체의 이익에 따라 다르게 정의가 된다”며 “그러나 AWS가 생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는 ‘대규모 확장성이 뛰어난 IT역량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외부고객까지 제공하는 컴퓨팅 스타일’이며 여기에 필수요건으로 ‘온 디맨드(On-Demand)’와 ‘종량제(Pay-as-yoy-go)’라는 것이 꼭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AWS로서도 아마 최초의 사례일텐데요. 지난해 AWS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향후 10년 간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이것이 AWS으로서는 거의 최초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한 사례라고 하네요.

한편 지난주에는 클라우드 관련 IT기업들의 새로운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우선 IBM의 핵심사업인 소프트레이어의 창업자가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과 VM웨어의 미국 내 공공기관 클라우드 서비스 런칭, 5년 전 합병한 오라클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현황 분석 등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95%는 실패했다?=현재 기업이나 정부가 내부 인프라에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의 95% 이상이 실패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공신력 있는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실패의 원인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운영모델의 변화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톰 비트먼 가트너 부사장 겸 최고 분석가는 자사 블로그에 지난해 말 개최한 자사의 데이터센터 컨퍼런스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놀랍게도 140명의 표본 응답자 가운데 약 95%가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답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하는 포스팅을 게재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간단히 설명하면 별도의 IT인프라를 구축, 운영하는 대신 필요한 IT자원을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퍼블릭(Public) 클라우드(아마존웹서비스가 대표적) 대신 내부 인프라를 이러한 형태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국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대부분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를 선호하며, 최근에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내부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Hybrid) 클라우드도 각광받고 있다.

이 포스팅에 따르면,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운영모델 변화의 실패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31%가 이를 꼽았다.

비트먼 부사장은 “민첩한(Agile)한 클라우드를 위해선 민첩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사람이 (클라우드 성공을 위한) 가장 큰 지지자 혹은 가장 큰 방해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실패의 원인으로는 ‘너무 적게 했기 때문(Doing too little)’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비트만 부사장은 밝혔다. 그는 “그것이 진짜 클라우드인지, 혹은 단순히 가상화인지, 가상머신(VM)에서 구동되는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자금 확보 모델 변경의 실패(13%), I&O(인프라 및 운용)에 의존하고 너무 많은 것을 하는 것(11%), 잘못된 혜택에 주력한 것(10%), 잘못된 기술을 사용한 것(6%) 등이 거론됐다.

그는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여기에서 얻는 혜택을 잘못 생각하고 집중하는 것도 실패의 원인”이라며 “예를 들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에도) 민첩성이 아닌 비용절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트너는 앞서 보안, 사생활 침해, 정부 감청 등에 대한 우려로 향후 2년 간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율이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해 2배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합친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7.3% 성장하며 약 294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세계 서버와 디스크 스토리지, 이더넷 스위치 등 IT 인프라 장비의 1/3이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용도로 판매됐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65억달러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프트레이어 창업자도 IBM 떠났다…국내 데이터센터 건립 유효?=랜스 크로스비 소프트레이어 창업자가 최근 IBM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레이어는 지난 2013년 IBM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위해 20억달러에 인수한 업체로, 지난해 IBM 클라우드 사업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크로스비 소프트레이어 창업자의 퇴사에 따라, IBM의 클라우드 사업 재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M은 현재 대규모의 조직 개편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부 역시 소프트레이어를 포함해 흩어져 있던 클라우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그의 퇴사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프트레이어의 핵심 인력들은 지난해 대부분 회사를 떠났다. 크로스비는 “현재 소프트레이어 비즈니스는 IBM에 성공적으로 통합됐다”며 “다음 도전을 위해 떠날 시간”이라고 밝혔다.

현재 IBM 클라우드 사업부는 지난 1월부터 33년 경력의 IBM 베테랑 로버트 르블랑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지니 로메티 IBM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IBM의 국내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데이터센터다. 크로스비 소프트레이어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초 한국을 방문해 2015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

그러나 그의 퇴사와 IBM 클라우드 사업 재편에 따라, IBM이 계획대로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할지는 의문이다.

앞서 IBM은 지난해 12억달러를 투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전세계 40여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25개 데이터센터에 런던, 홍콩 등에 15개를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여기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제공업체인 에퀴닉스의 인프라릍 통해 일부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크로스비 CEO 방한 당시 “홍콩과 일본, 중국 등에 이어 아시아에 네 번째로 지어지는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CDC)로 최소 2만대의 서버를 수용하는 규모로 건립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그가 회사를 떠남에 따라 계획대로 실행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한국IBM 관계자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 조직에 변화가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IBM은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통해 약 7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절반 가량인 35억달러가 소프트레이어를 통해 발생한 매출인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IBM 전체 매출의 8% 미만으로 적은 수치지만 매년 6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을 물리치고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VM웨어,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美서 상용화…한국은?=VM웨어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미국 내에서 상용화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10일 VM웨어는 자사의 ‘v클라우드 거버먼트 서비스(vCloud Government Service’) 가 미국 정부에서 주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평가 프로그램인 페드람프(FedRAMP, 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에서 인증하는 잠정적 운영 권한(Provisional Authority to Operate)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페드람프는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보안 평가, 허가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표준화된 접근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연방 정부와 거래하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번 페드람프 인증 획득은 VM웨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미국 정부 및 안보 기관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이 시장의 강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다. AWS는 이미 2011년 정부기관 대상의 ‘AWS 거브클라우드(GovCloud)’ 를 출시했으며, 지난 201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10년 간 6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외에 IBM도 페드람프 인증을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VM웨어 측에 따르면, 이번에 상용화된 ‘v클라우드 거버먼트 서비스’는 공공기관들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서비스로,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카파시아(Carpathia)(카파시아)에 의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VMware의 서버 가상화 기술인 v스피어 플랫폼 기반에서 운영된다.

VM웨어 관계자는 “다수의 미국 정부 기관 및 국방부, 사법부와 입법부 관련 기관들이 이미 v스피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v스피어와 v클라우드 거버먼트 서비스 간의 호환성 덕분에, 많은 기관들이 내부 자원과 업무 로드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매끄럽게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에 사용하던 IT인프라를 확장하거나, 재난 복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성능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v클라우드 거버먼트 서비스 아키텍처는 VM웨어의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 데이터와 스토리지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v스피어 v모션 등을 포함해 여러 기술들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는 “다수의 미국 정부 IT가 VM웨어 가상화 인프라 기반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는 기존의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비용 절감 및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 기관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달 국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클라우드 법안 통과와 맞물려 미국 페드람프 인증 등과 같은 안정성 검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부, 빅데이터·IoT·클라우드 센터 통합한다=판교에 조성될 창조경제 밸리(일명 제2 판교 테크노 밸리)에 빅데이터·사물인터넷·클라우드 컴퓨팅 융합을 위한 ‘BIC(Big data, IoT, Cloud) 허브’가 하반기 설립된다.

13일 미래부 인터넷 신정책팀에 따르면, BIC 허브는 현재 정부가 별도로 운영 중인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클라우드 테스트 베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한 곳에 모아 통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BIC 허브는 KOREN을 활용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IoT 단말과 연결된다.

BIC 허브 위치는 경기도가 9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는 산학연 R&D센터로 예정돼 있다.

미래부 인터넷 신정책팀 유성환 팀장은 “지난 해까지는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따로따로 지원했는데, IoT와 빅데이터, 클라우드는 연계돼야 제대로 효과가 발휘된다”면서 “저희가 가진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한 것에 위치시키고, API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썬 합병 5년…무엇이 달라졌나= 5년 전 유럽연합(EU)는 당시 IT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오라클과 썬마이크로소프트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공룡인 오라클과 서버 시장의 풍운아이자, 자바·마이SQL 등으로 개발자들의 사랑을 받던 썬은 하나의 회사가 됐다.

하지만 개발자를 비롯해 IT업계의 많은 종사자들은 이 두 회사의 합병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업계에서 오라클의 이미지는 스크루지 영감과 같았기 때문이다. ‘돈’밖에 모르는 오라클이 썬의 제품들을 없앨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썬의 소프트웨어 제품들은 개발자들에게는 사랑을 받았지만 매출을 올리는데는 별로 재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래리 앨리슨 당시 회장(현 CTO)은 자바, 마이SQL, 솔라리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며 업계와 개발자를 달랬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라클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도 했다. 오라클이 인수할 당시 썬은 서버 시장의 4위로 내려앉은 회사였다. 썬은 인터넷 붐과 함께 급성장했지만, 주력이었던 로우엔드 서버 시장이 x86 아키텍처로 대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오라클이 썬의 서버 사업을 이어받아봐야 별 효과가 없을 듯 보였다.

엔지니어드 시스템 시대 개척=오라클이 썬을 인수한다는 발표를 했을 때 업계에서는 ‘왜’라는 의문을 먼저 던졌다. 당시 썬의 하드웨어 사업은 쓰러져가는 중이었고, 소프트웨어 사업은 큰 돈벌이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 썬 인수를 통해 오라클이 취할 것이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썬의 인수는 오라클의 제2 전성기를 여는 결정적 계기였다.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썬을 인수하기 전 오라클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의 상태로 결합해 제공하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던 오라클은 이를 위해 HP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파트너십만으로는 엔지니어드 시스템 전략을 완성하기에는 벅찼다.

오라클 입장에서 썬 인수는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적 전술이었다. 썬 합병 이후 엑사데이터 시리즈, 엑사로직 등을 선보였으며, 이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오라클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최근 “지난 해 엔지니어스 시스템 매출이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 전략이 성공을 거두자 IBM·SAP 등 경쟁사도 이 모델을 받아들였다.

마이크로소프트, HP, IBM 등 오라클과 동시대를 호령했던 IT 기업들은 현재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 빅데이터로 인해 모두 어려움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지니어드 시스템 덕택으로 오라클은 별 위기 없이 새로운 시대를 맞을 수 있었다.

빅데이터 트렌드가 도래한 이후 NoSQL, 하둡 등 새로운 데이터처리 기술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라클이 기존의 관계형 DB만으로 시장에 대응하려 했다면 큰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다.

자바, 소송의 소용돌이로=자바의 아버지라 불리는 썬의 제임스 고슬링은 “합병 이후 회의에 참석했을 때 오라클 변호사의 눈이 반짝였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오라클은 자바를 인수한 이후 구글과 대규모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오라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자바를 무단도용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5년 동안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싸움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1심에선 구글이 승리했다. 1심 재판부는 안드로이드에 자바API를 활용한 것은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지만,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에 해당된다며 구글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2심에서는 오라클이 역전에 성공했다. 2심 재판부는 자바 API가 공정이용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현재 이 소송은 대법원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다. 대법원은 오바마 정부의 의견을 청취한 후 상고심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마이SQL의 쌍둥이, 마리아DB의 부상=오라클이 썬을 인수할 때 IT업계가 가장 큰 걱정한 것은 마이SQL이었다. DB 시장의 공룡 오라클이 인기 있는 오픈소스 DB인 마이SQL을 소유하게 됨에 따라 시장의 균형추가 더욱 기울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오라클이 돈 안 되는 마이SQL을 없애 버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마이SQL의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기존보다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해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오라클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 듯 보인다. 오라클은 마이SQL의 라이선스를 유지하고 있으며, 품질관리(QA) 등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난 5년 동안 마이SQL이 오라클 품안에서 엄청나게 발전한 것도 아니었다.

이 때문인지 오라클에 대한 업계의 신뢰는 여전히 크지 않다. 이같은 불신은 마리아DB라는 새로운 오픈소스DB를 등장시켰다. 오라클에 대한 불신이 마이SQL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졌고, 결국 마이SQL 대신 새로운 오픈소스 DB를 이용하자는 움직임이 인 것이다.

마리아DB는 마이SQL을 개발한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우스’란 개발자가 오라클의 마이SQL인수에 반발해 만든 오픈소스 DB다. 마리아DB는 마이SQL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소스코드와 사용방법이 거의 같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다음카카오, SK텔레콤 등이 마리아DB를 도입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오라클, “3년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선 플랫폼·DB가 지배”=오라클이 2017년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지원하는 플랫폼 및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가 지배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10일 오라클(www.oracle.com)이 IDG 커넥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60%에 달하는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의 초기 혹은 성숙 단계로 빠르게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8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DG 커넥트의 밥 존슨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SaaS가 기업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이끌었지만, 향후 2년 간 DBaaS나 PaaS와 같은 기타 서비스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트렌드는 클라우드의 빠른 성장을 보여주며, 클라우드 성능의 빠른 성장 덕분에 2017년에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통해 변형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테스트에 쓰이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및 툴이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단계를 늘려나갈 때 기업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32%)나 퍼블릭 클라우드(17%)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36%)를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

기업들이 하이브리드를 우선순위에 두는 이유 중 하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에 관해 데이터 보안(55%),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47%), 가능한 스킬(45%), 하드웨어 비용(44%) 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성숙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공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한 구성요소는 잘 준비된 효과적 거버넌스 컨트롤(34%), IT의 표준화(27%), 주요 의사결정자들의 지지 확보(25%), 강력한 IT 변화 관리 보장(17%)이 꼽혔다.

오라클 EMEA 지역 하드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존 아벨 전무는 “최근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애플리케이션 및 통합, 확장성, 보안 이슈의 정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조사 결과,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적 접근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진화함에 따라 프라이빗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매끄럽고 안전하게 마이그레이션 가능한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들에게 유익함을 인정받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맞춤형 플랫폼은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통합 시 골치 아픈 문제를 제거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route-to-value)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수신료 정상화는 언감생심…클라우드 대안될까=케이블TV가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방송서비스 구현에 절대적 역할을 했던 셋톱박스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IPTV 등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케이블TV가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그리고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최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송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빠른 속도다. 메뉴화면 전환 등의 속도가 1초 이내로 이뤄진다. 기존 디지털셋톱박스보다 최대 5배 빠르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시연장에서 체감한 속도차이는 상전벽해 수준이다. 약간 과장한다면 로딩되는 시간 자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속도향상의 비결은 데이터 처리 및 연산을 셋톱박스가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셋톱박스는 고성능 서버가 처리한 이미지만 전송하는 셈이다.

확실히 빠르긴 하다. 여기에 셋톱박스의 성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요금인상도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인상 없이 보다 빠른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사업자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진다. 치열한 경쟁상황을 감안할 때 수신료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는데 클라우드는 일단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CJ헬로비전은 방송시장에서 가장 성장이 뚜렷한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 현실에서 속도가 빨라디는 것이 요금인상 요인은 아니다"라며 "VOD를 통해 가입자당 매출을 늘리고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출시를 통해 수신료 하락을 방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IBM “메인프레임 포기 못해”…‘모바일 1세대’로 z13 재설계=지난해 KB금융그룹 주전산기 사태로 곤혹을 치른 IBM이 메인프레임 신제품 ‘z13’을 내놨다. 회사 측은 메인프레임을 모바일 트랜잭션 처리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가장 적합한 IT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11일 한국IBM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모바일과 실시간 분석,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메인프레임 신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조경훈 한국IBM 시스템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z13은 모바일 1세대 메인프레임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을 수용하고 경제적으로 우수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며 “국내에서도 새로운 접근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금융권 이외에 유통이나 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 측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z13은 하드웨어 스펙으로도 모바일 트랜잭션 등 새로운 IT트렌드에 적합하도록 구현됐다. 폭발적인 모바일 거래량 증가는 결과적으로 백엔드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메인프레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전성주 한국IBM 기술영업팀 실장은 “z13은 5.0Ghz 프로세서를 141개까지 탑재해 이전 세대 z12 대비 코어당 성능이 10% 향상됐으며, 시스템 전체 용량은 40%나 늘었다”며 “특히 메모리를 이전 시스템(3TB)의 3배 이상인 10TB까지 늘렸고 IO 대역폭도 늘려 모바일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IBM은 ‘모바일퍼스트’ 플랫폼을 자사의 PaaS(Platform as a Service) 클라우드인 블루믹스나 리눅스 기반 메인프레임 시스템(z리눅스)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메인프레임상에서는 현재 초당 3만 트랜잭션, 일일 25억의 모바일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다.

지난해 애플과의 제휴를 통해 기업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 실장은 “iOS용 애플리케이션과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운영되던 레거시 업무를 연동시키는데 필요한 기술서비스를 IBM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10TB의 메모리 탑재는 물론 SIMD(칩 레벨의 대형 쿼리 가속 처리), zEDC(데이터 전송시간 및 스토리지를 75% 절감해주는 압축 엔진), zIIP(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SW 비용 절감해주는 특수 엔진) 등을 통해 타 시스템 대비 처리 성능은 17배. 13배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능을 기반으로 금융권에서의 실시간 사기 행위 탐지 등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새 메인프레암은 클라우드 환경에도 적합하다고 IBM은 강조했다. z13은 코어 당 50개 이상의 가상서버(VM)를 실행할 수 있어, 한 박스에 최대 8000개의 VM을 운용할 수 있다. z13에서는 KVM은 물론 오픈스택, 포스트그레SQL, 노드JS 등 다양한 오픈소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실제 이를 클라우드를 실행할 경우, x86 환경 대비 32%,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대비 6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IBM 측은 주장했다.

특히 가격 역시 모바일 워크로드를 구동시 기존 메인프레임 시스템 대비 60%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고 한국IBM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IBM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인프레임 신제품이 국내에서 얼마만큼 통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의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은 국내 금융권에서 IBM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다. 게다가 메인프레임 매출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메인프레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나 줄었다.

조경훈 부사장은 “특정 기업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이번 신제품을 발판으로 전통적인 메인프레임에 대한 접근 방법 및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올해 숙제”라고 말했다.

이날 방한한 에릭 슈나탈리 IBM 아태지역 시스템사업부 부사장은 “KB금융의 경우, 모든 비용을 감안한 가치 평가에서 메인프레임을 이용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결과에 도달한 것”이라며 “메인프레임 시스템에 대한 지출은 6%에 불과하지만, 여기에서 전체 워크로드의 68%가 돌아간다는 것을 결과를 본다면, 왜 고객들이 메인프레임을 더 많이 사용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5년 내 10배 증가…한국은 6배=오는 2019년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4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30엑사바이트 규모였지만 2019년에는 292엑사바이트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은 지난해 1.4엑사바이트에 달했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9년에는 6배가량 증가해 8엑사바이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1엑사바이트는 100경 바이트에 달하는 속도 및 용량 단위이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정경원)는 2014-2019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세계 및 한국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규모와 모바일 환경 확산에 따른 셀룰러 트래픽 추이, 3G·4G 연결 추이 등 주요 트렌드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2014부터 2019년 사이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증가율은 전세계 유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율보다 3배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 요인으로 시스코는 ▲모바일 사용자 수의 증가 ▲모바일 접속 빈도 및 디바이스의 증가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 증가 ▲모바일 환경에서의 비디오 영상 사용 증가를 배경을 꼽았다.

모바일 사용자는 2014년 43억명에서 2019년 52억명으로 증가하고, 전세계 모바일 접속 기기 및 M2M 접속 횟수는 2014년 74억에서 2019년 약 115억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전세계 모바일 네트워크의 평균 속도는 2014년 1.7 메가비트에서 2019년 4.0 메가비트로 2.4배 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5년 뒤 셀룰러 트래픽 아태지역 최고치 전망=모바일 사용인구 확산에 따라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 한 명이 매월 사용하는 셀룰러 트래픽은 2014년 2505 메가바이트에서 2019년 1만3055 메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 중국, 호주 등을 포함한 전체 아태지역 국가 대비 최고 트래픽 양이다.

한국 모바일 사용자는 2014년 438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88% 가량이 모바일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9년에는 4570만명의 모바일 사용자가 예측되며 이는 전체 인구의 90%에 달하는 수치이다.

전세계 평균 대비 높은 3G, 4G 연결률=한국을 포함한 일부 아태지역 국가(일본,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3G, 4G 연결이 전세계 평균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국가들의 평균 수치를 보면, 2014년 3G는 32%, 4G는 6% 에 불과했다. 2019년에는 3G는 44%, 4G는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2014년 3G는 54%, 4G는 43%의 연결률을 보였으며, 2019년에는 3G가 31%, 4G가 45%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M2M 트래픽 및 웨어러블 기기 증가 추세=만물인터넷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주요 동인인 M2M(사물통신)과 웨어러블 기기의 트래픽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M2M이란 무선 시스템이 GPS 네비게이션, 자산 추적, 수도/가스/전기 계량, 보안/감시 비디오와 같은 기능을 가진 동일한 유형의 다른 기기와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웨어러블 기기도 M2M 연결 영역에 포함된다.

한국의 웨어러블 기기 수는 2014년 530만개에서 2019년 2450만개로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가 생성하는 트래픽은 2014년 월 396 메가바이트에서 2019년 월 954메가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수는 2014년 1억900만개에서 2019년 5억7800만개로 약 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클라우드 및 동영상 확산=또한 한국의 모바일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4년 월 94.3페타바이트에서 2019년 월 604.4페타바이트로 약 6.4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3%에서 2019년에는 9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모바일 클라우드 트래픽은 2014년 월 2엑사바이트에서 2019년 월 21.8엑사바이트로 약 11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81%에서 2019년 90%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은 모바일 동영상 사용 비중도 이미 상당했다. 한국은 2014년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중 모바일 동영상이 59%에 달했으며, 2019년에는 75%를 차지해 전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세계의 경우,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중 모바일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5%에서 2019년 72%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스코의 제품 및 솔루션 마케팅을 총괄하는 더그 웹스터(Doug Webster) 부사장은 “보다 강력해지는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새로운 M2M 애플리케이션이 도처에서 활용되고 보다 빠른 무선 네트워크 접속이 늘면서 모바일 트래픽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모바일 중심의 환경은 통신사업자들이 만물인터넷(IoE) 시대 본격화 시점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클라우드 환경, IP 스토리지 사용할 땐 전용 스위치로”=가상화, 클라우드 확산과 더불어 수요가 커지고 있는 IP 스토리지를 위한 전용 네트워크 스위치가 등장했다. 이 전용 스위치는 데스크톱가상화(VDI)나 클라우드, 중복제거·백업·복구 시스템 환경에서 나타나는 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브로케이드는 IP 스토리지를 위해 설계된 브로케이드 VCS 이더넷 패브릭 솔루션을 EMC의 커넥트릭스(Connectrix) 네트워크 스위치에 추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제품명은 EMC 커넥트리스 VDX-6740이다.

이 스위치는 IP 스토리지 트래픽을 다른 데이터 트래픽으로부터 분리한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유해 사용하는 환경과는 달리 중요 애플리케이션·워크로드의 성능과 응답속도(Latency), 안정성을 보장한다.

NAS(Network-attached storage)같은 IP 스토리지는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파이버채널(FC) 네트워크와는 달리 일반 네트워크 인프라로 연결해 다른 트래픽과 대역폭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이용에 따라 네트워크 성능과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용 스위치가 필요한 이유다.

김현수 브로케이드코리아 상무는 “데이터센터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이 이뤄지면서 최근 NAS, iSCASI(Internet 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 사용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면서 동시에 FC SAN(storage area network)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서비스수준협약(SLA)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IP 스토리지 사용 환경에서는 레이턴시가 불규칙하고 예측이 어렵다. 이는 성능을 떨어뜨리고 장애 대응이나 관리를 어렵게 만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전용 IP 스토리지 스위치를 이용하면 네트워크 변화율을 예측할 수 있고 빠른 성능과 응답속도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넥트릭스 VDX-6740B는 고성능 낮은 지연시간을 가진 IP 스토리지 스위치로, EMC 하이엔드 및 미드레인지의 NAS와 iSCSI 스토리지 플랫폼 등 광범위한 제품들에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 새로운 스위치는 제로터치(zero-touch)와 자동 패브릭 구성을 통해 뛰어난 자동화 및 단순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

커넥트릭스 VDX 솔루션은 커넥트릭스 매니저 컨버지드 네트워크 에디션(CMCNE)에 통합돼 IP 및 파이버 채널 스토리지 네트워크 모두에 대한 통합된 관리, 모니터링 및 진단을 제공한다. EMC 스토리지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에 통합하면 성능 분석을 제공하고, 기업이 성능 및 용량의 문제를 신속히 식별 및 해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EMC의 VSPEX 인프라 솔루션 클라우드, VSPEX 블루 하이퍼 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 데이터도메인 중복 제거, 아바마(Avamar) 백업과 복구 시스템에 대한 스토리지 패브릭 연결성을 제공한다. 상호운영성은 EMC의 이랩(E-Lab)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했다.

특허 받은 로드밸런싱, 멀티패싱(multi-pathing)을 지원함으로써 최적의 성능 및 효율성 제공하고 많은 버퍼를 내장한 칩을 통해 높은 처리속도를 지원한다. 아울러 밀리세컨드 링크 페일오버(failover)의 스토리지급 복원력을 제공해, 경로나 링크의 오류 이후에도 I/O(Input/Output) 단절 없이 지속시킨다.

커넥트릭스 VDX-6740B는 현재 EMC를 비롯한 전세계 EMC 채널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3년간 하드웨어 품질 보증이 지원된다.

권원상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은 “스토리지 대표기업인 EMC와의 협력을 확장해 이번 IP 스토리지 스위치를 출시하게 됐다”며 “서비스속도에 굉장히 민감하거나 중요(Mission Critical)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이 전용 스위치를 사용을 권고할 방침이며, 국내에서도 한국EMC와 협력해 파트너 교육과 고객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스토리지 업체들과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테스트베드 구축, 4월 중소기업에 개방=중소기업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클라우드 같은 네트워크·컴퓨팅 신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환경이 마련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는 11일 판교에서 설명회를 열고, 국내 중소기업이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제품과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공통 테스트베드인 ‘차세대 네트워크 컴퓨팅 플랫폼(FNCP)’을 오는 4월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FNCP는 국내 중소기업의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기술 개발 지원과 ICT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아 산·학·연이 공동 개발한 테스트베드 인프라이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연구기반구축사업 신규지원 과제로 추진된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플랫폼 연구기반 구축’ 사업에 ETRI와 KANI, 고려대, 숭실대, 광운대가 함께 참여해 이같은 시험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FNCP는 크게 가상화 클라우드 환경과 클라우드 기반 SDN·NFV 시험환경으로 구성된다. VM웨어와 오픈스택 기반 가상화 클라우드, SDN/NFV 네트워크 응용, 스마트워크 서비스 등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주축으로 ▲가상화 기반 모바일 시험환경 ▲가상라우터 기반 이용환경 ▲VNFPaaS(가상화네트워크기능플랫폼서비스) 기반의 오픈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정보제공 서비스 플랫폼이 지원된다.

ETRI는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 FNCP을 위한 대용량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가상화·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류호용 ETRI 스마트네트워크연구부 네트워크소프트웨어플랫폼 연구실장은 “FNCP는 올 4월 마무리되는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플랫폼 연구기반 구축’ 사업 1년차 과제 수행 결과로 구축됐다. 오는 2018년 FNCP 테스트베드 자립화를 목표로 매년 시험환경을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NI는 중소기업들이 이 플랫폼을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계 KANI 부장은 “투자여력이 부족한 국내기업들이 공통 시험환경인 FNCP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차세대 네트워크·컴퓨팅 장비나 소프트웨어 솔루션 연구개발부터 시제품을 검증하고 상용화해 사업화하는 전주기 지원체계로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트릭스 종은 누구를 위해 울리나”…업무·삶의 방식이 바뀌는 신호=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원(One) 빌딩 32층에 위치한 시트릭스 코리아 사무실에는 정체불명의 골든 벨이 하나 설치돼 있다. 이 종은 아무나 칠 수 없다. 일정 금액(10만달러) 이상의 영업을 수주한 시트릭스 코리아 직원만이 칠 수 있는 종이다. 종을 칠 때는 모든 직원이 하던 일을 멈추고 모여 이를 축하한다. 한강이 한눈에 펼쳐지는 사무실은 일순간 스탠딩 파티 장소가 된다.

이 종을 시트릭스 코리아 사무실에 가져다 놓은 사람은 바로 파란 눈의 외국인 지사장, 캘럼 이에이드씨다. 지난해 7월부터 시트릭스 한국 지사장을 맡은 그는 뉴질랜드 출신이다.

비서와 함께 한국어 공부까지 하며 어느 한국인 사장 못지않게 열정을 갖고 지사를 운영하는 그는 부임 이후 회사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무실에 종을 가져다 놓은 것도 이 일환이다.

지난 10일 여의도 시트릭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이에이드 지사장<사진>은 여전히 활기차 보였다. 골든 벨 의식(?)에 대해 묻자 그는 “일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국은 우리가 하려는 게 무엇인지를 늘 기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시트릭스 한국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비즈니스 방식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염두에 둔다면 제품 판매는 2차적인 문제가 된다”며 “시트릭스가 던지는 메시지, 이야기에 설득이 되고 고객이 이를 신뢰한다면 제품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즉 골든 벨을 통해 조직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보다 실질적으로 손에 잡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은 종을 치는 행위를 통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를 빌미로 한강 조망이 멋진 사무실에 전 직원이 모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목표 의식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IFC의 펜트하우스라고도 할 수 있는 맨 꼭대기 층에 위치한 시트릭스 코리아 사무실은 멋진 전망과 깔끔하게 꾸며진 인테리어 덕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 광고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의 한 잡지 광고 화보도 시트릭스 사무실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이에이드 지사장은 “한국의 역사를 봤을 때 지금의 위치까지 발전하는 데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며 “시트릭스가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한강의 기적’을 테마로 이뤄져 있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감이 필요할 때도 창밖의 한강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된다”며 “한국이 국가로서 이룬 성취를 생각하면서 시트릭스 코리아팀도 이런 부분을 달성해 내고, 더 크게는 한국에 비즈니스에 기여하고자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성공을 기념하고 함께 축하할 때 다른 사람도 참여하는 것을 (제가) 특히 좋아한다 ”라며 “골든 벨 의식 역시 단순히 영업 실적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의 또 다른 기업과 조직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것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트릭스 종은 단순히 영업 담당자만 울리는 것이 아니라. 딜(deal)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큰 공헝을 한 사람을 지명해서 공동으로 칠 수 있다. 인터뷰 전날에도 영업을 수주한 담당자가 기술지원팀 직원과 함께 종을 울렸다고 전했다.
이에이드 지사장의 시트릭스 벨(bell)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시트릭스 코리아 송년회 파티 때에도 레스토랑에 직접 종을 들고 가서, 이를 울리는 행사를 했다

그는 한국 IT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이드 지사장은 “자주 하는 얘기지만, 한국과 같은 IT 시장은 본 적이 없다”며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채택하는 것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트릭스가 추구하는 메시지가 그 어느 나라보다 잘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시트릭스의 솔루션들은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저희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는 모바일워크 스타일, IT환경에서 보안과 유연성, 고신뢰성과 고품질의 사용자 경험, 이 세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고객이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관리 부분에서는 쉐어파일, 네트워크 가속화를 위한 넷스케일러, 모바일워크 스타일을 실현시켜주는 데스크톱가상화(VDI)나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이 ‘시트릭스 워크 스페이스 스위트’라는 하나의 제품으로 간결하게 묶여져 있다.”

심지어 시트릭스는 최근 자사의 리시버앱에서 쓸 수 있는 마우스 ‘X1’도 출시했다. 시트릭스 리시버는 다른 기기에서 데스크톱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에이드 지사장은 “X1은 마크 템플턴 시트릭스 CEO가 비전을 갖고 만든 것”이라며 “만약 아이폰에 연결됐다고 했을 때, X1은 리시버가 어느 디바이스에 연결되는지 인식해서 (프로젝터나 TV 등에 연결돼 있을 경우) 스크린상에서 마우스를 쓸 수 있도록 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프레임호크 인수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현재는 리시버앱에 통합된 시제품이지만, 향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그는 일관된 메시지, 즉 ‘더 나은 일, 더 나은 삶(work better, live better)’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트릭스의 핵심 전략을 간단하다. 지난 25년 동안 해온대로 VDI, 모빌리티 등을 통해 고객 환경을 모바일 워크 스타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 공간(그와의 인터뷰는 가상화, 클라우드 등의 기술과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트릭스의 고객체험센터에서 진행됐다)에는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 시트릭스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며 “그런데 이러한 대화는 단순히 기술에 치중한다기보다는 비즈니스에 관련된 얘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보는 관점에서 데스크톱은 이미 사망했다. 솔루션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서버나 스토리지 등 다양한 것들이 언급은 되겠지만 이것들이 핵심이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일하는 방식, 내가 사는 방식이 일대 변혁을 겪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한국 시장에도 현재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직원은 계속해서 채용 중이며, 한국팀 확장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트릭스는 현재 국내에서 약 700개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젠서버 6.5와 젠모바일 10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부, 통합데이터센터 본격 가동…77개 전산소 2곳으로=산재돼 있던 육·해·공군 전산소 정보시스템을 통합한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방부는 경기도 용인1센터에서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앞서 국방부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국방정보 시스템 중 컴퓨터 체계를 통합 관리·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합 데이터센터 설립을 계획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건물 신축과 운영 인프라 구축, 77개의 군·기관에서 분산 운영되던 국방정보 시스템 이전을 단계별로 진행해 왔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는 두 곳으로 나눠서 운영된다. 1센터는 용인에 1센터, 2센터는 충남 계룡대에 위치하며, 국방부(국방전산정보원)와 국직기관(부대), 방위사업청의 정보시스템은 1센터, 육·해·공군 정보시스템은 2센터로 통합 운영한다.

또한 1, 2센터는 개별적으로 운영, 관리하되 재해, 재난 등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상호 백업 체계를 구성했다. 보다 전문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해 각 군과 주요기관 인력으로 구성된 별도의 부대도 창설됐다.

한편 이번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사업은 가상화와 클라우드, 전력절감 등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SK C&C와 LG CNS 등의 IT서비스 업체가 참여했다.

국방부 측은 “이번 통합데이터센터 가동으로 기존에 정보시스템을 개별 운영하는 각 군과 기관은 운용비용과 인력절감 등이 가능해졌다”며 “정보자원의 효율적 이용은 물론이고 정보보호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11일 진행된 개소식에서 “오늘날 국방선진화의 기저에는 IT기술에 기반한 각종 정보시스템의 뒷받침이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국방의 핵심과제”라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군에 산재돼 있던 정보시스템을 통합해 국방통합데이터센터를 창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언석 국방통합데이터센터장도 “전군에 24시간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데스크, SW 라이선스 월정액제 모델로 전환=오토데스크가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구독) 대열에 합류했다. 서브스크립션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일시불로 구매하지 않고 월정액을 내고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과금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2016년 2월 1일부터 대부분의 독립형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제품의 신규 시트(seats)를 데스크톱 서브스크립션 (Desktop Subscription)으로만 제공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토데스크는 제품 공급을 서브스크립션 기반으로 계속해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2016년 2월 1일 이전에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한 기업은 해당 라이선스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유지관리 서브스크립션(Maintenance Subscription) 고객은 서브스크립션 유효 기간 동안 계속해서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토데스크는 클라우드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Cloud Services Subscription)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 모델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에 새로운 과금 방식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서 어도비가 자사의 모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바꾼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피스365 등에서 유사 모델을 채택했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과 맞물려 서브스크립션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불법복제를 차단하는 이중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오토데스크 앤드류 아나그노스트(Andrew Anagnost) 산업 전략 및 마케팅 부문 선임 부사장은 "디자인과 제작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제공 방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면서 ”오토데스크는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함으로써 유연성과 가치증대라는 두 가지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밝혔다.

◆큐브리드-잼투인, 오픈소스 메모리 캐시 클라우드 솔루션 협력=오픈소스 DB 전문기업 큐브리드(대표 정병주, www.cubrid.com)는 메모리 캐시 클라우드 전문기업 잼투인(대표 박준현, www.jam2in.co.kr)과 협력사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오픈소스 기반의 메모리 캐시 클라우드 솔루션인 아커스(ARCUS) 제품에 대한 판매 및 기술지원에 관한 내용이다.

아커스는 멤캐시디(memcached)와 주키퍼(ZooKeeper)를 기반으로 네이버 서비스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개발한 메모리 캐시 클라우드 제품으로 2009년부터 네이버에서 개발하여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됐으며 2014년 5월 오픈소스로 전환됐다.

잼투인 박준현 대표는 “잼투인은 아커스 핵심 개발자가 2014년 8월 창업한 회사로 NoSQL 개발 전문기업이며, 오픈소스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큐브리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브리드 정병주 대표는 "아커스는 네이버Me, 카페, 블로그, 메일, 라인, 밴드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에 큐브리드와 함께 적용돼 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 스토리에도 적용됐다”며, “큐브리드 앞 단에 배치되어 DB 부하를 경감시키고, 대규모 웹서비스에 최적의 성능과 확장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효성인포·레드햇, 오픈스택 기반 KBS 제작시스템 안정적 구축=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레드햇이 자사솔루션을 기반으로 최근 KBS가 진행한 오픈스택 기반의 방송제작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관련기사)

KBS는 KBS월드 채널 방송본 영상 편집 및 다국어 자막제작 과정을 기존 테이프 기반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방송 업계에서 오픈소스 기반 아키텍처로 제작 시스템을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합작사인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HUS(히타치유니파이드스토리지) 150 및 히타치 오픈스택 신더 드라이버를 기반으로 KBS의 오픈스택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효성 측은 “KBS는 HDS의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인 HUS 150을 자사 오픈스택 환경에 도입한 결과, 스토리지 관련 자원을 자유롭게 재배치 할 수 있게 돼 자원 활용성을 높였으며 단일 관리 툴에서 자원을 통합, 구성 및 변경할 수 있게 돼 전체 리소스를 유연하게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드햇 역시 KBS가 자사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 NCPS(Network file based Caption Production System)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KBS는 기존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검토한 결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을 비롯한 레드햇의 오픈소스 솔루션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자막제작시스템에는 상용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오픈스택 플랫폼’이 도입됐다.

KBS 방송시설국 제작시설부 홍석명 팀장은 “KBS 월드 방송에서 외주 제작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다”며 “방송 제작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작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기반의 오픈스택 환경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KB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방송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5년 간 총소유비용(TCO)의 40% 이상 절감 및 50% 이상 투자수익률(ROI)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KBS의 성공적인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은 타 방송사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 “ICT 신산업 성장 속도 낼 것”=“향후 우리 산업을 이끌어갈 전략 산업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신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

9일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신임 제 2차관은 취임사를 통해 ICT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ICT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차관은 ICT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ICT 신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며 “ICT 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전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사회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최 차관은 ICT 역기능 예방은 강화하는 한편, 정보보호 산업은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아울러 ICT의 글로벌화, 우편사업의 내실있는 성장, 방송통신 시장의 경쟁 촉진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만반의 준비와 실행을 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미래부가 창조경제 선도부처로 ICT 콘트롤타워로서 관계부처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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