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AI, 블록체인, 양자컴퓨팅은 올해 한국IBM의 주력 사업 분야입니다. 5~6년 전만 해도 이 사업은 IBM에 없던 영역이지만, 현재는 IBM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사진>13일 여의도 IFC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IBM은 하드웨어(HW)와 시스템 관리 위주에서 최근 몇 년 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로 재편했다. 한국 지사 역시 마찬가지. 지난해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시스템, P-테크 등의 사업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양자(퀀텀) 컴퓨팅와 같은 신기술 영역도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IBM의 주력분야 중 하나인 블록체인의 경우 지난해 2017년 대비 프로젝트 수가 2.6배 증가했다. 사업가치로는 약 400% 증가한 수치다. 물류 및 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는 소비자의 생활에 스며드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대표는 “2021년까지 산업 특화 블록체인 구현 및 옴니생태계 확장을 통해 거래 비용이 35%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소비자는 뒷단에 블록체인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정부 차원의 공공 블록체인 사업도 약 25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클라우드 분야에선 지난해 레드햇을 39조원에 깜짝 인수하며 투자를 강화했다. 올 하반기 인수 절차가 끝나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역에서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장 대표는 “경쟁사(AWS)가 이제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출시를 발표한데 비해 IBM은 이미 지난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ICP(IBM 클라우드 프라이빗)을 출시했고 이름을 밝힌 순 없지만 국내 통신, 제조분야에 도입됐다”며 “레드햇 인수를 통해 멀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분야도 블랙박스에서 유리상자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까지 아태지역 AI 시장 연평균 성장세는 69.8%에 달한다. IBM은 최근 데이터 부족 및 신뢰성과 같은 AI 도입 장애요소 극복을 위해 AI 데이터 편향성을 탐지하는 ‘AI 오픈스케일’을 출시했다.
보안영역도 올해 IBM이 주력할 분야 중 하나다.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호 이슈 강화로 올해 국내 보안시장 규모는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성된다. IBM은 최근 시큐아이와의 협업을 통해 시큐리티 운영센터(SOC)를 구축했다. AI를 활용한 보안기술로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이밖에 하드웨어, 특히 메인프레임(시스템z)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IBM은 지난해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의 계정계시스템에 자사 메인프레임을 유지하는 OIO 계약을 갱신했다. 장 대표는 “IBM 안정성, 보안성, 성능 측면에서 그 어떤 하드웨어보다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티맥스가 제기한 KB국민은행의 계약 불공정성 주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유닉스로 이전하는데 드는 인건비 등을 합치면 오히려 메인프레임 유지가 경쟁력 있고 성능도 더 좋다”며 “특히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암호화돼 보안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뉴칼라 인재 양성을 위한 P-테크 설립에도 적극적이다. P-테크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IBM이 주도적으로 시작한 공교육시스템이다. 한국IBM은 세명컴퓨터고등학교와 경기과학기술대와 오는 3월 5년제 P-테크 학교인 ‘서울 뉴칼라 스쿨’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다. 52명의 학생을 선발했으며, 내년 3월에는 교원그룹과 두 번째 P-테크 학교를 개소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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