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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KT 화재원인, 이달 말 발표 기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서울 일부 지역 통신망 마비를 일으킨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원인이 이르면 연내 밝혀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20일 이종인 소방방재청 소방산업과장은 한국전파진흥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통신재난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현재 국과수에서 화재원인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원인은 이달 말쯤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는 지난달 24일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부 KT 유무선통신망이 끊겼다. 이로 인해 서울 25% 지역에서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IPTV ▲신용카드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개인‧소상공인 피해가 지속됐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통신재난 관리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연내 종합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통신 및 소방분야 전문가 등과 중요통신시설, 통신구, IDC 센터 등 1300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완료했다.

이날 과기정통부 장석영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뿐 아니라 행안부, 소방방재청, 금융위 등 관계부처들이 피해 복구와 대응체계 개선을 위해 연말을 목표로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아현국사 화재 발생 이후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지금이라도 정부를 중심으로 사업자와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개선방안을 찾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정부는 D등급을 포함해 주요 통신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500m 미만 통신구도 방재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비상근무 인력 관리체계 개선과 통신사 간 위기상황 협력체계, 중요통신시설 등급체계도 정비한다.

이종인 소방산업과장은 “화재 당시 내부 통로가 협소해서 소방대원 진입이 어렵고, 소방대원이 활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진압작전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500m에 관계없이 지하구 등에 소방시설을 적용하고, 종합 정밀점검 대상에 포함시키며, 기지국‧변전소‧발전소 등 다른 건물과 연결된 구간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강화된 방안은 기존 통신구에도 소급적용하도록 입법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피해복구를 완료한 상황이지만 일부 동케이블 가입자 불편은 남아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 서비스 장애접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접수를 진행한다. 또한, 26일까지 해당 관내 주민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으며 헬프데스크도 운영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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