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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대표, “아현지사 화재 불구 5G 기회 잡자”

- 화재복구 KT 저력 확인…최고 네트워크, 5G 경쟁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 황창규 대표<사진>가 5세대(5G) 이동통신 마케팅 최전선에 나섰다. KT 사내 메시지를 통해 5G를 띄운다. 지난 11월24일 아현지사 화재로 5G를 전면에 내세우기 부담스러운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KT 등 국내 통신사는 지난 1일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3일 KT 황창규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 5G를 위해’라는 메일을 발송했다.

그는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수일 째 고생하고 있는 임직원을 보며 KT그룹 저력을 확인했다. 임직원의 책임감과 애사심에 감동했고 동료애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KT그룹은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했다.

지난 11월24일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통신구에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중구 ▲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부에서 유무선 통신 장애가 났다. 통신과 연관된 분야 2차 피해가 이어졌다. 복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가 보상안을 내놓기는 했지만 대상을 확정치 않았다. 2차 피해 보상은 검토 중이다.

황 대표는 “70만킬로미터를 육박하는 광케이블, 전국 384개 국사 등 이미 세계 최고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 5G를 중심으로 무선사업 개편을 완료했고 수년간 체질화한 노하우는 경쟁사가 단시간에 따라올 수 없는 자산이다”라며 “KT그룹 역사에 확실한 전환점으로 남을 5G의 시작을 완전한 우리의 기회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통신 세대 전환 때마다 악재가 겹쳤다. 4세대(4G) 이동통신 전환 때는 2세대(2G) 이동통신 종료를 두고 가입자, 정부와 갈등을 겪었다. 이 때문에 경쟁사 대비 6개월 이상 전국망 구축이 늦었다. 이번 일도 악재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황 대표의 메일은 임직원과 가입자가 이를 징크스로 여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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