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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문 닫는 KT, “4300명 임직원 식사는 화재피해 지역에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일 KT(대표 황창규)에 따르면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광화문 KT 본사 내 구내식당을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이 기간 KT광화문빌딩 이스트·웨스트 및 혜화사옥에서 근무하는 4300여명 임직원은 피해지역 소상공인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KT는 광화문을 시작으로 서대문·충정로·이대·신촌 일대로 가는 셔틀버스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KT는 사내공지와 방송을 통해 “아현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지역 소상공인에게 위로와 따뜻한 힘을 전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감성케어 활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사옥 임직원은 피해지역 소상공인 케어 취지를 감안해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며 “자발적 동참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피해지역과 3개 사옥 간 순환버스도 함께 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중구 등 서울지역 25%에 달하는 곳이 통신 불능에 빠졌다. 이로 인해 KT를 사용하는 음식점 및 편의점 등에서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 등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통신마비 시점이 토요일이라, 주말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것.

피해보상안으로 KT는 해당 지역 유무선 가입자에게 1개월 요금감면 혜택을 발표한 바 있다.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은 3개월, 전화는 6개월 요금감면도 더해졌다. 반면, 소상공인 대책은 아직 검토 중이다. 경제적손실에 대한 2차 피해 보상은 처음인 만큼 기준 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KT 실태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KT는 소상공인 달래기에 나섰다. 임직원 점심·저녁식사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로 지역 소상공인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통신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소상공인 피해대책은 이와 별개로 마련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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