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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커머스 이용자, 쿠팡·위메프 ‘약진’ 옥션 ‘내리막’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올해 이커머스 업계에서 쿠팡 위메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실사용자수 기준 쿠팡은 1위 11번가와 격차를 크게 줄였고 일부 조사에서는 이미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 지마켓을 꺾고 3위로 치고 올라온 이후 4위와 격차를 크게 늘렸다.

한국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동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실사용자수(UV) 지표에서 쿠팡이 기간 누적 7732만명을 기록해 2위 자리를 굳혔다.

11번가는 약 9800만명으로 1위 수성에 성공했으나 최근 쿠팡과 격차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말 월간이용자(MAU) 기준 약 300만명 가까이 앞서고 있었으나, 올해 10월에는 격차가 40만명까지 좁혀졌다. 10월 MAU는 11번가 755만명, 쿠팡 716만명으로 최근 1년간 가장 근접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연말 지마켓을 역전한 이후 3위를 여유 있게 유지하고 있다. 10월 MAU는 약 576만이다. 꼴찌로 출발한 티몬은 지마켓과 근소한 차이로 4,5위를 다투고 있다. 6위 옥션은 계속 하락세다.

다른 조사에서는 쿠팡이 11번가를 앞섰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이달 발간한 리포트에서는 올해 하반기 기준 일간 주간 월간 사용자 및 앱 설치기기 수까지 모두 쿠팡이 1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사용자를 모두 표본으로 한 기준이다. 옥션은 조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쿠팡은 지난 7월부터 11월 말까지 하루 사용자(DAU) 지표에서 평균적으로 300만명 수준을 유지해 다른 서비스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11월 급성장을 보인 위메프가 2위로 뛰어오른 것도 눈에 띈다. 화제와 구설에 오른 ‘에어팟 반값딜’, 결제액 절반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 프로모션 등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같은 기간 월간 사용자(MAU) 지표로는 평균 1000만명을 기록해 11번가나 위메프 대비 2배 격차를 냈다. 일평균 사용시간은 11월 기준 ▲쿠팡 13.7분 ▲위메프 13.1분 ▲11번가 12.1분 ▲지마켓 11.4분 ▲티몬 9.4분이었다. 총기기 설치 수는 지난 11월25일 기준 ▲쿠팡 2039만 ▲11번가1583만 ▲위메프 1186만 ▲지마켓 1025만 ▲티몬 886만 순이었다.

와이즈앱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쿠팡이 1위다. 지난 10월 기준 쿠팡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818만명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11번가는 2% 성장한 595만명, 3위 위메프는 13% 늘어나 436만명 이용자가 다녀갔다. 지마켓은 같은 기간 11% 감소해 위메프에 밀렸다. 티몬과 옥션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와이즈앱 조사는 모바일인덱스 조사와 달리 안드로이드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좋은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해 쿠팡이 지속적으로 진행한 다양한 기술 투자에서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으나, 다른 업체들은 ‘내부에서 파악된 데이터와 차이가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분석 업체마다 표본을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실제 지표와 차이가 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 확대 정책도 이용자 추가 확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켓배송은 198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만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였으나, 최근 유료멤버십 ‘로켓와우’를 3개월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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