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지난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톈진 공장 철수에 대해 “베트남과 인도에 투자를 진행했지만, 중국에 더 투자를 안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시장과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과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휴대폰을 생산해왔다. 톈진 공장은 수출에 주로 활용돼 왔다. 생산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톈진 공장 가동을 중단했지만,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중국 규모만 살펴봐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다만, 직접 생산보다 주문자개발방식(ODM)을 통한 현지 생상망 활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생산은 베트남·인도 등에 집중하고 중국은 효율적인 ODM 방식을 확장하는 방안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중국시장 전용 첫 ODM 제품인 ‘갤럭시A6s’를 지난 10월 공개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 윈테크(Wintech)가 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먼저 탑재한 중가폰을 중국시장에 선보이는 전략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홀 디자인 ‘인피니티O’를 처음 적용한 ‘갤럭시A8s’를 소개하며 중국시장에서 다시 한 번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