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한국 시장은 자동차 보안에 대한 전문지식 역량이 뛰어나며 정부가 직접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중국보다 앞서있으며 미국, 유럽과 동등한 수준입니다”
카이반 카리미 블랙베리 QNX 영업 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사진>은 ‘블랙베리 QNX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카리미 부사장은 “오는 2020년대부터 자율주행이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핵심은 정부의 참여”라면서 “관련 법, 규제환경에 있어 정부의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자율주행에 있어 정부 차원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점 때문에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 카리미 부사장은 “한국은 인프라 투자에 있어 8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중국 다음으로 큰 수치로,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 한국이 앞섰다”고 평가했다.
블랙베리QNX는 블랙베리의 자회사로, 커넥티드 임베디드 시스템에 소프트웨어(SW), 개발도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자동차 보안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얼마 전 인공지능(AI) 보안업체 사일런스를 14억달러에 인수한 것도 자동차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현재 블랙베리QNX 기술은 GM온스타 4G시스템, 포드 차량용 싱크3 시스템, 아우디 TT의 버츄얼 콕핏 등 수십 여 개의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됐다. 아울러 앱티브, 보휘, 하만, 비스테온 등의 기업과 인텔, 퀄컴, 삼성,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회사는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LG와 삼성, 현대기아자동차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 인력도 늘린다. 현재 10여 명에 달하는 블랙베리QNX의 인력을 내년에는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카리미 부사장은 “타 기업과 비교했을 때 블랙베리QNX의 차별점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자동차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계기판, 디지털 콕핏, 인포테인먼트 등 하나로 이어진 보안 체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여러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고도 블랙베리QNX의 통합 서비스를 도입하면 전체적인 자동차 보안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보안 취약점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에 카리비 부사장은 “블랙베리QNX 서비스는 여러 보안 층(Layer)로 이뤄져 있어 안전하다”면서 “블랙베리는 현재까지 해킹으로 뚫린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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