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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7조5700억원(상보)

- 분기 최대 영업익…매출액, 분기 두 번째 최고 기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기록이다. 매출액은 분기 두 번째 기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견인했다. 스마트폰은 제품군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TV와 생활가전은 나쁘지 않았다.

31일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5조4600억원과 17조57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9%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8.2% 전년동기대비 20.9% 상승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분기 최대 매출액은 65조9800억원이다. 2017년 4분기 성과다.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은 분기 최고액이다. 환율은 세트는 악재 부품은 호재가 됐다. 전체적으로는 8000억원 정도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장밋빛 환경은 여기까지. 4분기는 전사 실적이 전기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이다. 무선은 성수기 마케팅비가 관건이다. 네트워크는 5세대(5G) 무선통신 장비 공급을 시작한다. TV와 생활가전은 연말 성수기다. 내년 1분기도 실적 약세가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5G·인공지능(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팩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이 견조했다.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을 향상했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이 상승했다. 정보통신 및 모바일(IM)부문은 갤럭시노트9 판매가 늘었다. 다만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았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TV가 제 몫을 했다.

◆반도체사업, 매출 24.77조원 영업익 13.65억원=3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액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4% 영업이익 37% 확대했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서버∙모바일 중심 수요가 증가했다. 낸드는 64단 3D V낸드가 핵심이다. 디램은 10나노급 제품으로 전환했다. 원가경쟁력 강화와 각 응용처별 고객 요청에 적극 대응했다. 4분기는 낸드 가격 하락과 디램 가격 안정화를 예상했다. 기술 리더십과 탄력적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처한다. 내년 메모리는 1분기 둔화 2분기 회복 흐름이다. AI용 고용량 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고사양화 등이 수요처다.

시스템LSI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가 영향을 미쳤다. 4분기는 모바일용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수요 감소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다. 2019년은 이미지센서, 5G 모뎀, 3D·내장형 지문 인식 센서 등에 주력한다.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수요의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또한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violet)을 최초 적용한 7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4분기는 스마트폰용 부품 비수기다. 내년에는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등에 주력한다. AI·전장과 8인치 파운드리 서비스분야에서의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고객수를 30% 이상 확대 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EUV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본격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도 이어갈 계획이다.

◆DP사업, 매출 10.09조원 영업익 1.1조원=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집계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22% 영업이익 13% 늘었다.

OLED 부문은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에도 주요 고객의 패널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내년에도 플렉시블 패널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굳건히 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폴더블·전장 등의 분야에서 신규 제품군을 확대해 OLED 패널 사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3분기 초대형·초고화질(UHD) 등 고부가 TV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기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급 약세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초대형·고화질 제품 비중 확대와 수율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업계의 생산량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8K·초대형 TV용 패널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IM부문, 매출 24.91조원 영업익 2.22조원=3분기 IM부문은 매출액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조700억원 축소했다.

‘갤럭시노트9’ 출시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은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라인업 재정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9 출시 관련 마케팅비를 포함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부정적 환영향으로 전기대비 감소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다. ‘갤럭시A7·A9’을 포함한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마케팅비가 커져 이익은 전기대비 내려간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할 전망이지만 고사양화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산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OLED 등 핵심부품 혁신을 통한 디자인 차별화와 라인업 다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에서 새로운 기술과 차별화된 기능을 채택할 방침이다. 또 폴더블과 5G를 적용한 모델을 적기에 선보일 방침이다. 빅스비를 중심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강화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3분기는 주요 거래선이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확대해 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4분기는 한국과 미국 등 통신 선진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 공급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5G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CE부문, 매출 10.18조원 영업익 0.56조원=3분기 CE부문은 매출액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달성했다.

TV 사업은 QLED TV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는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 QLED 8K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TV 시장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QLED TV 판매 확대와
초대형·8K TV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과 TV 시장 프리미엄 리더십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3분기 셰프컬렉션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지만 중남미와 중동 등 성장 시장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4분기에는 지역별로 유통과 협업해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대형 건조기와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도 프리미엄 혁신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며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B2B)사업도 지속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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