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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분기 선택약정 그늘 지속…4분기 연속 ARPU 감소(종합)

- 영업익 전년비 22.5%↓…미디어 매출, 상승세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감소세다. 뚜렷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세대(5G) 무선통신과 미디어 사업 등이 얼마나 빨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0일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864억원과 304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8%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2.3%, 전년동기대비 22.5% 줄었다.

통신사는 올해 회계기준(IFRS1115)을 변경했다. 공시한 숫자를 작년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옛 기준(IFRS1018)과 매출액과 마케팅비 등 집계에 차이가 있다. 옛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990억원과 305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매출액과 영업이익 5.5%와 22.2% 하락했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무선 매출 감소 요인을 상쇄할 사업을 찾지 못했다. ARPU는 3분기 3만2075원이다. 전기대비 215원 떨어졌다. 작년 3분기에 비하면 3097원 내려갔다. 하락세가 둔화한 것이 위안이다. 휴대폰 가입자는 2472만2000명이다. 전기대비 3000명 증가했다. 해지율은 1.25%다. 전기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무선 부진은 SK텔레콤만의 문제는 아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3사는 미디어 사업을 대안으로 여긴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은 SK브로드밴드가 담당한다. 미디어 매출액은 옛 회계기준 3분기 3228억원으로 전기대비 5.5%, 전년동기대비 26.3% 확대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466만명이다. 전기대비 11만명 많다. 초고화질(UHD) 사입자는 231만명이다. 전체 49.6%다. 전기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946만명이다. 전기대비 32만명 더 왔다.

11번가는 만년 기대주다. 여전히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600억원과 22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6억원 내려갔다. 영업손실은 52억원 커졌다. SK텔레콤은 3분기 11번가를 별도 회사로 만들었다.

3분기 마케팅비는 7229억원을 썼다. 전기대비 3.1% 많지만 전년동기대비 9.4% 적다. 투자는 4021억원을 집행했다. 올 누적 9001억원이다. 올해 투자는 2조1000억원 예정이다. 4분기 1조1999억원을 활용해야 한다. 5G 투자를 본격화한다.

한편 4분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매출 이익 감소 요인은 그대로다. 새 성장동력이 이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SK텔레콤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이동통신 전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했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의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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