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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3분기 실적부진 ‘성장통’…5G, 사업모델 전환 ‘기폭제’(종합)

- 무선ARPU, 내년 하반기 반등…보안·미디어, 성장동력 ‘육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3분기 부진을 이어갔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기초연금 수급자 요금감면 영향이다. SK텔레콤은 통신회사에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회사로 전환을 추진한다. 지금의 부진은 ‘성장통’으로 표현했다. 5세대(5G) 무선통신은 사업모델 전환 ‘기폭제’라고 했다. 과연 계획대로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SK텔레콤은 ‘2018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조1864억원과 30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8%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2.3%, 전년동기대비 22.5% 줄었다. 통신사는 올해 회계기준(IFRS1115)을 변경했다. 공시한 숫자를 작년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옛 기준(IFRS1018)과 매출액과 마케팅비 등 집계에 차이가 있다. 옛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990억원과 305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매출액과 영업이익 5.5%와 22.2% 하락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분기 3만2075원이다. 전기대비 215원 떨어졌다. 작년 3분기에 비하면 3097원 내려갔다. 4분기 연속 떨어졌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성장통으로 실적부진이 나타났다. 내년부터 뉴ICT회사로 발전하겠다. 5G는 비즈니스모델(BM)혁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7월부터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을 시작했다. 휴대폰 가입자 확대로 매출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이 흐름은 이어진다. 내년 상반기 ARPU 안정화를 기대한다. 5G 상용화 효과도 기대한다. 내년 하반기 ARPU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은 당분간 바라보기 어렵다. SK텔레콤은 보안과 미디어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유 센터장은 “ADT캡스 인수로 무인주차장, 미래형 매장 등 차별화가 가능해졌다. 그룹내 매출을 확보하고 그룹이 보유한 고객 공략, SK텔레콤 유통망 활용 가입자 확보, NSOK와 합병 등 보안 사업은 3년 내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30%를 늘리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옥수수 성장은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미디어 소비는 TV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했다. 모바일과 콘텐츠가 승부처다. 옥수수는 독립적 수익 구조를 갖추겠다. 콘텐츠 제작사와 공동 투자해 K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동남아 진출을 파트너와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5G와 완전자급제는 아직 상세한 전망을 하긴 이르다. 5G는 오는 12월 동글 상용화 내년 초 스마트폰 상용화 예정이다. 자급제는 통신상품과 휴대폰 판매를 분리하는 제도다. 완전자급제는 통신사 유통망에서 휴대폰을 파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뜻한다.

유 센터장은 “5G 투자는 4분기 일부지역에서 시작했다.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BM발굴과 투자를 연계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올해 전체 투자예상액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겠다. 내년 투자 계획은 아직 상세히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완전자급제 도입 얘기가 나왔으나 가능성 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도입하면 통신비와 스마트폰 구입비가 혼재돼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경쟁도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전환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시장 경쟁 및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합리적 결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SK그룹 ICT계열사를 하나의 지주사 밑에 두는 방식이 유력하다.

유 센터장은 “새로운 배당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배당 일부를 SK텔레콤 배당 재원 일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2019년 초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예정이다. 중간지주사 전환 추진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중간지주사 전환하더라도 현금흐름은 영향 없다. 오히려 지주회사는 자회사 배당 연계, 세제혜택 등을 기대할 수 있어 배당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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