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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KT ‘웃고’ LGU+ ‘울고’…A·B사업 ‘KT’ C사업 ‘SKT’ 우선협상대상

- KT-SKT 장비 공급, 삼성전자 ‘실속’…5G 마케팅, KT ‘호재’ LGU+ ‘악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입찰 경쟁에서 KT가 웃었다. 전체 3개 사업 중 2개 사업에서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도 승자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통신사는 모두 삼성전자 장비를 주력으로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악재다. 외산 장비 도입 논란에 이어 품질 경쟁력을 의심 받게 됐다. 5세대(5G) 무선통신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행정안전부와 조달청은 PS-LTE 입찰 결과를 입찰 참여사에 통보했다. 입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참여했다.

PS-LTE는 3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A사업(서울 대구 대전 세종 경북 충남 제주) 4025억원 ▲B사업(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3120억원 ▲C사업(부산 인천 울산 충북 경남) 1877억원 총 1조7000억원 규모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망 구축,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망 운영 총 8년간 진행한다. 망 구축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사업보다 지역으로 시기를 나눴다. ▲2018년 1단계 5개 시도(세종 대전 충북 충남 강원) ▲2019년 2단계 9개 시도(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광주 전북 전남 제주) ▲2020년 3단계 3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 대상이다.

통신사는 이 사업을 수익보다 명예 측면에서 접근했다. 공공망은 품질이 최우선이다. 공공망 수주는 품질 우위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다. 결과는 KT 승리다. KT는 A와 B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SK텔레콤은 C사업 우선협상대상자다. LG유플러스는 하나도 맡지 못했다. 삼성전자도 미소를 지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KT 장비 파트너다. SK텔레콤과 KT는 재난망 입찰서 장비 국산화를 중요 특징 중 하나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T는 “KT는 재난·해상·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 및 C사업구역의 사업자와 함께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전국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KT는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탁월한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 기지국 설계 등을 통해 세계 1등 재난망 구현 예정이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행안부와 세부 계약 내용을 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난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망 사업을 위해 PS-LTE 칩셋부터, 단말기, 장비까지 개발해 왔다. 앞으로 재난망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공공망에서 KT의 약진이 점쳐진다. 철도망(LTE-R)과 해상망(LTE-M) 등 공공망은 PS-LTE 연동이 필수다. KT는 이달 초 경부선 LTE-R 1단계 입찰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또 품질 경쟁력 마케팅 수단 활용이 예상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위기다. 가장 덩치가 컸던 PS-LTE에서 고배를 마신만큼 다른 수주전도 불리해졌다. 품질 우려는 5G까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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