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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샛, “국내 최고 우주 사업자 목표…5G, 위성과 시너지”(종합)

- 선박 서비스 2023년 2000척 확대…위성, 중계기 임대→솔루션 제공 ‘전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위성 자회사 KT샛이 위성 중계기 임대 중심에서 솔루션 제공 중심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국내 우주산업 1등 업체가 목표다. 위성의 경쟁자로 여겨졌던 이동통신이 5세대(5G) 무선통신을 계기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KT샛은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제1회 코리아샛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민간업체가 인공위성 컨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국내외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T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등이 연사로 나섰다.

KT샛 한원식 대표는 “코리아샛컨퍼런스는 국내 최초로 민간 위성 사업자가 주최하는 글로벌 위성 컨퍼런스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5G) 무선통신, 사이버 시큐리티 등 4차 산업 혁명시대의 핵심 요소를 위성 산업과 접목시키는 전략과 방법론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이 컨퍼런스를 기반으로 KT샛은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위성 솔루션 사업자로 대한민국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샛은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KT샛은 작년 1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60% 정도가 위성 중계기 임대 사업이다. 하지만 이 분야는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위성과 위성발사체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 저궤도 위성 사업에 관심을 갖는 업체가 증가했다.

KT샛 양상진 사업본부장은 “위성 중계기 공급이 3~4년 안에 지금의 2배 이상 늘어난다. KT는 파트너기도 하지만 경쟁자이기도 하다. 지상망이 위성망을 대체하고 있다. 위성방송도 도전에 직면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증가했다. 모바일 시청도 많다. KT샛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해결책은 위성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것에서 찾았다. 현재 400여척인 위성 활용 선박을 5년 내에 2000척 이상으로 늘린다. 통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선박 관리 솔루션을 지원한다. KT와 협력해 블록체인을 보안에 사용한다. 정부와 군 사업을 확대한다. 5G는 위성 필요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양 본부장은 “그동안 모바일은 위성의 경쟁자였지만 5G는 다르다. 재난망 백홀을 위성으로 구축하는 등 위성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켜줄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등 위성과 ICT를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내놓겠다. 항공기와 선박은 위성만이 서비스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KT 블록체인센터 서영일 상무는 “위성 데이터 라우터에 블록체인이 생성된 ‘기가ID-월’을 도입하는 방안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보안 문서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군용 서비스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보안 채팅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KT 인프라연구소 김우태 상무는 “선박 위성 데이터 이용에 최적화한 해양 모니터&컨트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KT의 AI 기술 기반의 최종 컨트롤 자동화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KT샛은 현재 5개의 위성을 보유했다. 오는 2025년 2개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금산위성센터는 아시아 최대 위성 텔레포트다. 금산외 용인 대전 지구국을 운용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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