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레이저 응용기기 전문기업 엘아이에스(대표 임태원)가 중국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률 제고를 노리고 있다. ‘현지화’와 ‘시스템화’ 및 ‘신규 프로젝트’ 전략이 포인트다.
엘아이에스는 올해 상반기 레이저사업 부분 실적만으로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 진출했으며 후공정 레이저 장비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장비 공급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등 중국 진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외연 확대뿐 아니라 내실까지 갖춰 기존 선점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중국은 아직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설비 투자에 있어선 초기 단계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OLED 투자 계획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을 선점한 엘아이에스의 성장 기회는 충분하다”라며 “급격한 매출 확대 과정에서 부족했던 개발 부문과 지원 및 영업 부문 내실 다지기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 이래 OLED 장비시장 선점에 전력을 다해왔고, 실제 중국 패널업체의 초기 투자에서 대부분 수주에 성공하며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회사 측은 “사후 면세 사업 정리 후 레이저 장비 사업에 집중해 중국 시장 선점에 성공했고, 수주량 증가에 맞춰 안양시에 대규모 신축공장을 짓는 등 생산 능력 확대에 힘써왔다”라며 “이제는 개발역량 강화, 원가절감, 생산 및 고객지원의 현지화 등을 통해 선점 효과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이익률을 크게 향상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대규모 공장 신축뿐만 아니라 인력도 크게 확충했다. 현지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 상해, 성도, 심천, 대만에 지사를 설립하고 올해 9월 말 기준 83명의 현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외적 성장은 충분히 이루어졌지만 급격한 매출 증가에 맞게 조직을 정비하고 대응체계를 갖추는 데는 부족한 점이 많아 영업이익률을 목표만큼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시스템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발 부분 체계를 바로 잡아 개발용역비 등에서 큰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해외지사의 역량 강화를 통해 본사인력 출장이 아닌 현지대응이 가능해져 출장비, 체제비 등을 절감하게 됐을 뿐 아니라 구매 프로세스 및 내부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해 전반적으로 의미있는 비용절감 효과가 뒤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공급하던 장비 외에 새로운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과 함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바로 관련 실적이 시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아이에스 임병동 의장은 “안정적으로 정착한 중국 시장을 통해 회사가 한단계 성장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중국 현지 특성에 맞춰 영업을 가속하고 내부시스템을 적극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