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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아이에스, “모듈 커팅장비…중국 고객사 반응 뜨거워”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임태원 대표가 회사 경영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엘아이에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임태원 대표가 회사 경영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엘아이에스)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레이저 응용장비 제조업체 엘아이에스(대표 임태원)가 중국 고객사들의 투자 확대에 힘 입어 올해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증가에도 힘을 쏟아, 외연 확대 뿐 아니라 내실까지 갖추겠다는 목표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임태원 대표는 “중국 내 후공정 분야에서 우리 회사를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중국업체로부터 받는 물량이 기대 이상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플렉시블 OLED 부문 모듈 커팅 장비의 중국향 수주가 확대되면서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621억원, 5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7% 오르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590억원,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7%, 561.2% 올랐다.

수익성 확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업 효율화 작업의 영향이기도 하다. 회사는 레이저 장비 외 화장품, 헛개, 잡화 등을 다루는 사후면세점 사업도 영위했으나, 2016년 사드(THAAD) 등 영향으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단계적으로 정리 수순을 밟아왔다. 사업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후면세점 부문 매출액 비중은 작년 15.53%에서 올해 1분기 4.74%로 줄었다. 반면 레이저장비 부문은 작년 83.16%에서 올해 1분기 94.95%로 늘었다.

임 대표는 “사후면세점 사업의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이 올랐다”며 “올해 2, 3분기 안에 사업 정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사후면세점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201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에는 커팅 장비, LLO(Laser Lift Off) 시스템을 공급하며 리지드 OLED 공정에는 레이저 프릿 셀 실링(Laser Frit Cell Sealing) 장비를 공급한다. 최대주주는 화장품 제조 및 수출업체인 수인코스메틱(대표 임태길)으로, 현재 217만4093주(지분율 14.99%)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2016년부터 임직원이 열심히 노력해 레이저 장비 사업에 매진한 결과, 그 해부터 중국 수주를 선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고객사로 국내 유수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BOE,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GVO), 티안마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업체까지 모두 확보하고 있다.

플렉시블 OLED 공정 장비는 주로 중국 패널사에 공급하며, 리지드 OLED 공정 실링 장비는 중국 업체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도 납품한다. 임 대표는 “레이저 실링을 독점적으로 납품하다보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를 통해서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매출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임 대표는 “최근 경영에 적극 참여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원가 절감 등 많은 부분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그 성과가 확실히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애플에 800억원 규모의 장비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2012년~2014년 200~400억원대였던 매출 규모는 2015년 1003억원으로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16년(324억원)과 2017년(764억원) 매출은 다시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으나, 올해 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 대표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하고 3분기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도 예상대로라면 3분기 이상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 예상대로라면 올해 매출은 지난 2015년 1000억원대보다 2배 이상 높은 매출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현재 구매요청서(PO)만 약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중국 국제 입찰 사이트 ‘차이나비딩’에 접속해 ‘LIS’를 검색하면, 입찰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엘아이에스는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제4공장(6101.9㎡)을 건설하고 올해 4월13일 입주를 완료했다. 기존 공장으로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의 제1공장(1200㎡)과 제2공장(1709㎡),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의 제3공장(2546㎡)이 있다. 제2공장은 올해 4월 폐쇄·정리했으며, 제3공장도 올해 5월 안에 폐쇄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제4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장기적으로 화장품 사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여러 일들이 겹쳐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이 레이저 장비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임직원이 더욱 합심해 레이저장비사업 성과를 더 끌어올리면,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화장품 사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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