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5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출하량에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업체를 압도했다.
전 세계 평균 TV 화면크기가 40인치를 넘어선 가운데 UHD를 이상 8K와 같은 해상도의 상승, 그리고 10세대 이상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 확대로 관련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5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26%,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위는 차이나스타(CSOT)로 14%, 4위는 BOE(11%), 5위는 AUO(10%)가 차지했다. 국내 패널 업체 두 곳이 중화권 전체를 상대하고 있는 셈이다.
9인치 이상 LCD 패널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출하량은 7% 늘어났다. 이는 대형 패널 생산능력의 확대와 함께 LCD TV 패널 가격의 하락으로 풀이된다. LCD 패널 가격의 하락으로 그나마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사이니지, 산업, 자동차와 같은 분야의 출하량이 35% 급증했다.
게임 산업의 활성화로 데스크톱PC 사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니터도 면적은 6%, 출하량은 3% 늘었다. 커브드와 UHD는 물론이고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휘도(밝기) 향상을 통해 화질을 끌어올리는 HDR(High Dynamic Range) 기능 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55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20% 증가했다. 특히 OLED TV 패널 출하량은 1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높아졌다. 현재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출하량 목표는 300만대다. 지난해 170만대보다 130만대가 늘어난 것으로 수율도 90%대에 진입했으며 프리미엄 위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IHS마킷은 “한국 업체가 여전히 TV 패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1, 2위 TV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므로 핵심 패널 공급업체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패널 업체가 10세대 이상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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