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에 이어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TV를 투입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에 집중했다.
9일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와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4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열린 영상기기전시회 ‘CEDIA(Consumer Electronics Design & Installation Association)엑스포2018’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고객 주문형 설치업자(CI: Custom Installer) 대상 전문 전시회다. TV뿐 아니라 ▲홈오토메이션 ▲오디오 ▲디스플레이 ▲조명 업체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공개했다. 마이크로LED TV는 LED가 광원 역할을 한다. 액정표시장치(LCD)TV처럼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검은색을 표현하는데 유리하다. 더 월은 올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109인치와 219인치다. 상업용 모델을 가정용 모델로 최적화했다. 픽셀간 거리를 1.2밀리미터로 줄였다. 베젤(테두리)이 없다. 10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을 제작할 수 있다. 고급 별장·주택·리조트를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CEDIA2018 전시회를 통해 최고의 가정용 LED 디스플레이로 홈 시네마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려고 한다”며 “기존 프로젝터가 가진 밝기, 블랙표현 등의 한계를 뛰어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서나 최고의 화질과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케이트 럼슨, 사라 셔먼 사무엘과 협업했다. ‘올레드TV 인공지능(AI) 씽큐’와 공간의 조화를 추구했다. 벽면과 밀착 디자인, 패널과 스탠드 사이를 투명 강화유리로 연결하는 등 올레드TV의 디자인을 강조했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완벽한 화질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올레드TV AI 씽큐는 거실을 더욱 고급스럽고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