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2017년 나란히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협력사 야스와 선익시스템의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야스는 웃었으나 선익시스템은 그렇지 못했다. 대형과 중소형 OLED 사업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전략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대형과 중소형 OLED 증착장비를 담당하고 있는 야스와 선익시스템의 2분기 실적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야스는 매출액 634억9012만원, 영업이익 171억4732만원을 기록했다. 선익시스템은 매출액 319억9484만원, 영업이익 10억1535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으로 따졌을 때 야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9.1%, 122.3% 상승했다. 선익시스템의 경우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9.9%, 79.1%가 하락했다.
양사는 2017년 IPO를 진행했다. 하지만 상반기와 달리 공모청약 경쟁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핵심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진출과 정부의 승인, 애플 플렉시블 OLED 공급 미지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야스는 대형 OLED, 선익시스템은 중소형 OLED 증착장비를 담당한다.
광저우 OLED 공장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대형 OLED 패널의 공급부족, 출하량 확대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컨트(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패널 출하량이 133만대를 기록, 올해는 재고를 포함해 3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이와 달리 중소형 OLED는 샘플 공급과 인증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본격적인 공급은 내년부터나 기대해 볼 수 있다. 더구나 애플이 증착장비를 일본 캐논토키를 요구하고 있다.
선익시스템으로서는 LG디스플레이 외에 추가로 수주가 일어나야 한다. 중국 시야정보과기유한회사, 다이안본드테크놀로지와 거래가 이뤄졌다지만 애플리케이션(응용분야)에 있어서 스마트폰과 같은 주력 제품과 비교하기 어렵다. BOE, 차이나스타(CSOT), 트룰리 등과의 거래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 세트업체의 증착장비 선호도에서도 캐논토키를 넘어서야 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증착장비 업체인 야스와 선익시스템의 실적 격차가 당분간 좁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률의 정체,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와의 가격 경쟁 등이 부담이다.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외에는 대안이 없고 당분간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분야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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