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중국 패널업체들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아직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패널업체는 LCD(액정표시장치) 분야에서 국내 업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 특히 BOE, CSOT(차이나스타) 등이 LCD를 대량 생산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이러한 중국발 호재는 아직 국내 투자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장비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패널업체와의 공급계약보다 한국 업체와의 공급계약을 공시할 때 주가 반응이 더 빠르다. 아직 중국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국 패널업체의 OLED 기술력은 아직 수율이나 품질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지 못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도저히 사용하지 못할 품질 낮은 패널도 중국에서는 상품으로 활용된다”라고 말했다. 수율이 낮아 실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OLED를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패널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찍어내는 식의 비효율적인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장비업체 케이피에스, 엘아이에스는 일찍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관계가 끊어지고 중국 패널업체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아직 주식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케이피에스 주가는 작년 9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1만4000원)보다 30%가량 하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성장이 무궁무진하고 현지 패널업체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도 국내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AP시스템, 힘스처럼 삼성디스플레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업체도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6~2017년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OLED 투자가 끝난 이후 삼성 협력업체 매출이 크게 꺾일 것이란 우려가 컸다. 실제 AP시스템, 힘스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이에 AP시스템, 힘스는 중국 시장 진출을 강조해왔으며 실제 중국 수주 경험도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아직 중국 진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를 들어 힘스는 작년 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윈구테크놀로지와 2건(35억원, 3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기 시작했다.
한편, 중국의 OLED 투자 규모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내 장비업체 고위 관계자는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사 이래 최대 규모 OLED 투자를 최대 규모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삼성의 OLED 투자가 좀 줄었다”라며 “향후 중국 패널업체들이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삼성이 작년과 재작년 OLED에 투자한 규모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현재 BOE, CSOT 등 중국 주요 패널업체가 계획 중인 OLED 장비 투자 규모는 지난 2016~2017년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규모를 넘어서며 실제 이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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