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일자리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능동적,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병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국회도서관서 열린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 발제를 통해 일자리 감소 및 변화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기술의 발전이 경제, 사회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에 대해서도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없애거나 다른 일자리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만들어질 일자리는 200만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장병규 위원장은 "긍정, 부정 전망이 혼재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일자리가 변화할 것이라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일자리 변화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 위원장은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스마트팩토리가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스마트팩토리라는 혁신이 없다면 그 공장은 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장 위원장 설명이다. 역사적으로 실패한 러다이트 운동의 반복이라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팩토리라는 혁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글로벌 경제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데 능동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일자리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인공지능, 데이터, 또는 공유 경제 등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며 "능동적으로 대응하면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4차산업혁명 관련된 일자리가 젊은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은 필수라는 것이다.
다만, 국내 법제도, 이해관계자들간 갈등으로 새로운 산업의 등장이나 일자리 창출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무작정 밀어부치는 시대는 지났다"며 "조그만 오해에도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