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제게임박람회 ‘게임스컴(GamesCom) 2018’이 독일 쾰른에서 막을 올린다. 현지시각 21일 오전9시(한국 오후4시)부터 25일 오후8시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 첫날은 게임업계 관계자와 미디어가 관람하는 비즈니스 데이다. 일반이 보는 진짜 개막은 게이머들이 방문하는 퍼블릭 데이는 22일부터다. 올해 게임스컴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볼 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전시 현장이 될 전망이다.
◆차이나조이도 한수 접는 세계 최대 규모=독일 게임스컴은 유럽 최대 게임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참가사 수를 늘리면서 중국 차이나조이도 한수 접는 세계 최대 게임쇼로 우뚝 섰다.
게임스컴 전시면적은 20만제곱미터(6만500평)가 넘는다. 차이나조이의 17만제곱미터(5만1425평)를 훌쩍 넘겼다. 대규모 박람회장인 쾰른 메세 11개 전관을 활용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게임전시(B2C)관 대비 소폭 작은 행사장이 11개라고 보면 된다.
참가사 수도 여타 게임쇼를 압도한다. 1000개사 이상이다. 지난해 참가사가 919개사에 달했고 올해는 10% 가량 늘렸다. 올해 중국 차이나조이와 일본 도쿄게임쇼(예상) 참가사가 600개사 수준이다. 덩치도 가장 큰 가운데 여타 게임쇼가 부러워할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볼 수 있다.
◆콘솔 주축으로 글로벌 게임쇼 위용 드러낼까=유럽은 전통적으로 콘솔로 불리는 가정용 게임기가 강세인 시장이다. 독일 게임스컴에서 콘솔이 주축인 이유다.
그렇다고 게임스컴에 유럽과 북미, 중남미 업체들의 참여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등 콘솔왕국 일본의 유력 업체들도 참여도 매년 이어진다.
콘솔 시장에서 입지가 없다시피 한 중국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서구 시장을 노리는 텐센트, 넷이즈 등 대형 업체들이 참가한다. 한국에선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을 통해 27개 기업이 현장 홍보에 나선다.
이처럼 독일 게임스컴은 참가사 면면이 서구권 기업부터 아시아 지역 기업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지스타는 물론 중국 차이나조이와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유럽서 중국 바람? 텐센트·넷이즈 등 대거 참가=올해 게임스컴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중국 업체들의 참여다. 텐센트와 넷이즈, 360게임즈, 퍼펙트월드 등 유력 업체들이 참가한다.
올해 중국 차이나조이 전시 현장에선 유럽 기업들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참여 자체가 저조했다. 반면 게임스컴에선 중국 기업들이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특히 세계 최대 게임기업으로 성장한 텐센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게임 플랫폼 위게임(WeGame)을 공격적으로 알리는 중이다. 전시 현장에서도 게이머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슬로건도 ‘게임의 심장’=올해 게임스컴의 전시 방향성을 알리는 슬로건(구호)은 ‘게임의 심장(THE HEART OF GAMING)’이다. 지난해와 같다. ‘게임의 중심’, 게임의 핵심‘으로도 의역할 수 있다. 게이머들이 주목하는 신작 체험과 시연 중심의 행사로 꾸며지리라 예상할 수 있다.
게임스컴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정확하게는 게임컨벤션에서 게임스컴으로 행사명을 바꾼 지 10년째다. 게임스컴의 모태인 게임컨벤션은 지난 2002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첫발을 뗐다. 쾰른으로 개최지를 옮기면서 게임스컴으로 간판을 바꿔단 것이다. 그 후 10년간 성장을 거듭해 세계 최대 게임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전시 현장엔 ‘어쎄신 크리드: 오디세이’, ‘섀도 오브 툼레이더’, ‘더 디비전2’, ‘배틀필드5’, ‘레이지2’ 등 곧 출시를 앞뒀거나 2019년에 나올 업계 기대작이 대거 공개된다.
일반이 방문하게 될 행사(B2C)장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관이다. 디지털 게임뿐 아니라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된다. 쾰른 메세 11개관 중에서 4개를 쓴다. 1개관은 별도로 가족단위 참관객 부스와 인디게임 업체를 위한 장소로 꾸며진다. 비즈니스 미팅룸이 갖춰진 1개관을 포함하면 기업거래(B2B)관도 B2C와 맞먹는 5개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