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IBM, MS 등 미국 IT기업들이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시키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와 마찬가지지만 미국 역시 관련 법에 따라 각 병원이 환자의 의료 정보를 공유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규제는 IT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고 있습니다. 이들은 헬스케어 커뮤니티용 도구인 ‘FHIR’를 만들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 ‘의료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같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AI 기반 정밀의료솔루션 ‘닥터 앤서’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전국 25개 상급·종합병원과 19개 ICT·소프트웨어(SW)이 참여하는 한국 데이터 중심의료 컨소시엄(K-DaSH)가 오는 2021년까지 개발할 지능형 의료 SW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미국과 같은 의료 데이터 표준화와는 약간 결이 다르지만, 각 병원에서 나온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공유, 활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그 취지는 비슷해 보입니다. 닥터 앤서의 경우 정부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향후 그 결과물이 얼마나 잘 활용될지 지켜봐여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국내 SW 및 보안업체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발표돼 이목을 끌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상위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SW업체 가운데선 더존비즈온과 알서포트 등 클라우드 기반 ERP 및 원격제어솔루션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세가 돋보였습니다.
보안업체 중에선 SK인포섹이 사상 첫 상반기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는데 특히 원격관제 부문에서 암호화폐거래소와 클라우드 관제 고객을 확보하며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근 보안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한국은 보안 관련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조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9.4% 늘어난 2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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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클라우드' 시장 노리는 美 IT기업.."의료 데이터 표준화" 한 목소리=14일 외신 CNBC에 따르면, 아마존·알파벳·IBM·MS·세일즈포스 등 미국 IT대기업들은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블루 버튼 2.0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헬스케어 정보처리 상호운용성의 장벽을 제거하고, 저비용으로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의료 데이터의 잠재력을 해명하기 위한 공통의 탐구를 공유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은 관련 법에 따라 각 병원은 환자의 의료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법은 환자의 데이터를 필요로하는 헬스케어 산업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성명에 참여한 미국의 IT기업들이 노리는 것은 ‘의료 클라우드’ 시장인 것으로 보인다. 1차적으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한뒤 이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리겠다는 의도다.
◆정부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 성과는? "미흡", "좀 더 기다려야"=과기부가 국내 중소 SW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 성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편으론 SW를 클라우드 기반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SaaS의 특성상 매출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평가를 유보해야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지난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17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월말 기준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61개 과제 중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42건으로 상용화 성공률은 68.9%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화에 성공한 과제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81억3500만원으로 이는 전체 과제에 지원된 금액 대비 62.9% 수준에 불과하다.
◆[분석] 올 상반기 국내 주요 SW기업 실적 살펴보니=올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확대와 해외진출, 인수합병(M&A) 등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업체 간 매출 격차는 컸다.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 한컴MDS 등은 1000억원 이상 혹은 이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데 비해, 나머지 기업들은 100~300억원대에 머물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가장 매출이 높은 기업은 더존비즈온으로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영업이익도 239억원으로 10.7%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기존 ERP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도 23.4%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2분기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양극화 심화되는 보안업계, 상위 4개사만 승승장구=상반기 정보보안업계 성적표가 나왔다. 업계 1·2위를 항상 유지하고 있는 SK인포섹·안랩은 이번에도 자리를 지키며 매출·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3·4위를 다투던 윈스는 이글루시큐리티에 밀렸고, 시큐아이는 3위를 차지했다. 이 외 주요 보안기업은 매출 부진 또는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었다. 관련 보안기업들은 하반기에 정보보안 사업이 집중되는 시장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위 기업과 중·하위 기업 간 실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반기에 보릿고개를 겪고 공공사업들이 몰리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이루는 고질적인 문제 또한 극복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SK인포섹은 사상 첫 상반기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내년 전세계 정보보안 지출, 1240억달러 전망”=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올해 정보보안 제품·서비스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11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약 8.7% 성장한 12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 보안 관련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조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9.4% 늘어난 2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지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안 서비스 부문의 규모는 올해 1조2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이다.
◆"아마존, 2021년 클라우드보다 광고수익 클 것"=아마존의 매출 가운데 광고 수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광고 수익은 오는 2021년 클라우드 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올슨 파이퍼제퍼리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소매업, 아마존웹서비스(AWS), 식료품점 및 약국 등의 새로운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광고 수익이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마존의 광고 수익은 16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AWS의 수익은 이보다 낮은 150억 달러일 것으로 점쳐졌다.
◆SK(주) C&C-AIA생명-SKT,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공동 출시=SK㈜ C&C가 생명보험기업 AIA그룹의 한국법인과 손잡고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AIA Vitality X T건강걷기’를 오는 24일 출시한다. SK㈜ C&C는 향후 AI 서비스 에이브릴을 접목해 개인 특성 및 환경적 특성도 반영한 개인 맞춤형 휴먼 코칭 서비스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IoT 기술과 건강 관련 O2O 서비스까지 연계해 개인 맞춤형 종합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 고객과 AIA생명 고객은 앱을 다운받고 주 단위 걷기목표를 달성하면 통신요금이나 커피, 음악, 서적 상품권 혹은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 CNS, 지능형 챗봇 서비스 ‘단비’ 사내벤처 첫 분사=LG CNS가 지능형 챗봇을 개발한 사내벤처 ‘단비(danbee)’를 17일자로 분사한다. 단비는 LG CNS가 2017년 1월 정식 사내벤처로 설립됐다. 단비를 사용하면 편리한 UI로 사람과 챗봇 간의 대화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프로그램 개발 역량 없는 사용자도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손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다. 현재는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6개 메신저 연동을 지원한다.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의 핵심 기술인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적용해 자연어 이해 확률을 높였고 긍정, 중립, 부정의 감성도 찾아낸다.
◆LG전자가 '오픈소스'를 하는 이유=올 3월 LG전자는 웹OS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웹OS OSE(오픈소스 에디션)’을 공식 출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동차 등으로 웹OS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3년 HP로부터 리눅스 기반 모바일 운영체제(OS) ‘웹OS’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2014년부터 웹OS를 자사의 스마트TV,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규은 LG전자 SW센터 SW개발전략실 실장은 “LG전자 입장에선 기존 웹OS를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제조업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차원에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전데이타, 336억 규모 필리핀 상수도 원격검침 IoT 사업 수주= 퓨전데이타(대표 이종명)는 필리핀 수도청 지정 기업인 국제통합정보구조구축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수도 원격검침 및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336억원에 달한다. 앞서 퓨전데이타는 지난 5월 필리핀 수도 사업청과 해당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선별한 수도청 지정 기업 1곳과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나머지 기업들과 순차적으로 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회사는 필리핀 지사를 설립해 원격 검침 솔루션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공급 뿐 아니라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중소 게임 개발사에 클라우드 지원=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대표 박원기, 이하 NBP)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NBP는 KOCCA의 지원 사업에 선정된 중소게임개발사에게 매월 42만원 상당의 크레딧을 제공,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또 마케팅 및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중소게임개발사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KOCCA의 중소게임기업 인큐베이팅 지원시설인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한 업체와 ‘모바일 게임 글로벌퍼블리싱 지원사업’ 대상 업체, ‘차세대 게임 제작 지원 사업’ 대상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틸론-KT, 블록체인 기반 WaaS 서비스 출시=틸론은 KT와 사업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WaaS(Workspace as a Service)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틸론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및 전자문서 유통체계 고도화 기술을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전자문서의 저장·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KT 플랫폼에 접목시킨다. 기업에 필요한 클라우드 SW 관련 제반 서비스를 사업화할 방침이다. 온프레미스 형태로 가상화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 및 기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생성되는 문서를 저장, 유통, 관리해야 하는 기업, 모바일 통지 수요 고객 중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관리 고도화 기업 등이 새상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내달 스타트업 경진대회 개최=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문인 알리바바클라우드가 다음달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크리에이트@알리바바 클라우드 스타트업 콘테스트(CACSC)는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가를 위한 대회로 지난 4년동안 전세계 50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모집 부문은 인공지능(AO) 및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디지털 서비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등 다섯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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