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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펜타곤 클라우드 사업, 누가 따낼까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미국 국방부(DoD)가 발주한 대형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놓고 관련 업계가 시끌시끌합니다. 최소 10년 이상 운영될 100억달러 규모의 국방부의 ‘JEDI(공동 방어 인프라)’ 사업 때문입니다.

관련 사업 입찰이 내달 17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오라클이 미 감사원(GAO)에 항의문서를 제출, 제안요청서(RFP) 개정을 요구하면서 향방이 주목됩니다. 당초 국방부는 이번 사업의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단일 기업을 선정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라클이 제동을 걸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라클은 항의서를 통해 “국방부가 단일업체와 계약을 맺을 경우 JEDI는 10년 이상 ‘레거시’ 클라우드에 고정될 것”이라며 “이같은 접근법은 지속적인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며 가격을 낮추는 업계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라클이 주장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최소 2개 이상의 업체를 선정해 위험부담을 덜라는 것입니다.

물론 AWS는 이미 지난 2013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10년짜리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따내며 문제없이 운영하고 있고, 이는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공공분야 클라우드 활용의 주요 레퍼런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감사원이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입니다. 11월경 결론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그동안 오라클은 기존 미국 IT시스템 조달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왔습니다. IBM, 오라클 같은 전통적인 업체들은 최근 AWS와 같은 클라우드 기업에 밀려 사업 수주이 불리해지면서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최근 오라클과 AWS의 경우 겹치는 사업영역이 늘어나면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아마존이 오라클 DBMS등 관련 SW를 2020년까지 걷어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오라클이 반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오라클은 아마존이 자사 솔루션 이용에 지불한 금액이 작년 한해만 6000만달러라고 주장하면서 아마존의 기술력을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았던 두 기업이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앙숙으로 변하는 것을 보니 새삼 IT세상의 변화가 놀랍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100억달러 규모 美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뜨거운 각축전=미 국방부(DoD)가 발주한 100억달러 규모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놓고 업계의 각축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오는 9월 17일까지 ‘JEDI(기업 공동 방어 인프라)’ 사업 제안서를 받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최대 10년 간 운영될 예정으로 공공분야 클라우드 최대 규모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주요 기업들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라클은 미 감사원(GAO)에 항의문서를 전달, 국방부의 단일 업체 계약이 정부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에 위배된다며 제안요청서(RFP) 개정을 요구하고 나서 향방이 주목된다. ‘JEDI’ 프로젝트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되는 영상을 분류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및 플랫폼(PaaS) 구축 프로젝트다.

◆IBM 왓슨에 맞설 한국형 의료 AI ‘닥터 앤서’, 어떤 모습?=지난 4월 시작된 한국형 AI 기반 정밀의료솔루션 ‘닥터 앤서’는 전국 25개 상급·종합병원과 19개 ICT·SW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3년 간 357억원을 투입하고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8개 질환 21종의 지능형 의료 SW 개발을 지원한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닥터 앤서’의 서비스 가운데 심뇌혈관 질환, 치매, 전립선암 3개 분야에 대한 SW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인지 뇌영상 기반 지능형 치매조기진단 SW를 개발 중인 뷰노 관계자는 “기존에는 의사가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사진을 보고 뇌세포 크기의 변화를 비교하며 판단했다면, 현재 개발 중인 SW를 통해선 9여개의 핵심 영역 수치를 정량화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 U2L 전환 나선다…SK(주) C&C 사업자로 선정=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기간계 등 기존 시스템 고도화(업그레이드), 즉 U2L 사업을 발주하고 최근 SK(주)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약 170억원 내외의 예산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최근 클라우드 등 금융사의 IT인프라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필수 요건인 U2L사업의 신호탄이란 분석이다. 유닉스 위주의 금융사 주전산시스템이 클라우드 환경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환경의 리눅스 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 올해 금융당국이 금융권이 클라우드 이용 저해 요소였던 중요정보의 외부 전산시스템 이용을 사실상 허락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이용 타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텐센트와 손잡고 中 시장 재진출하나=미중 무역 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이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손을 잡는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텐센트를 포함한 3개 현지 기업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글은 올 초부터 중국 기업과 협상을 시작해 지난 3월 말 후보군을 3개 사로 좁혔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협의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으로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구글은 현지 데이터 센터 및 서버를 통해 드라이브, 독스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 방식과 같다. 중국이 디지털 정보를 자국 내 저장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 자바 SE, 2019부터 전면 유료화…라이선스->구독 모델 전환=오라클 자바 스탠다드 에디션(SE)이 전면 유료화된다. 자바 SE는 그동안 유료와 무료 버전이 혼재돼 있어 사용자가 혼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2019년 1월부터 오라클 JDK 자바 SE 모든 버전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비용 청구 역시 영구 라이선스 대신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로 전환된다. 내년 유료화 이후,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하지 않은 기업은 오라클 JDK 자바 SE를 업무용, 상업용 또는 운영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무료로 자바 SE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오픈소스 기반의 ‘오픈JDK’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다만 오픈JDK에는 오라클 JDK에서 제공하는 일부 엔터프라이즈, 폰트 렌더러, 플라이트 레코더, 미션 컨트롤 등의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 AWS 클라우드 채택…스마트쉽분야 선도 의지=삼성중공업이 클라우드 시스템 적용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업체로 AWS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부유식 설비 등에 인간의 개입 없이 자체 조정이 가능한 자율 항해(운송) 플랫폼을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스마트 운송시스템 개발을 위해 아마존 EC2, 아마존 RDS, 아마존 S3, AWS KMS 및 클라우드 트레일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육지와 바다에서 수집된 모든 선박 관련 데이터를 위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아마존 폴리 및 렉스와 같은 AWS 머신러닝 서비스를 활용해 선주에게 실시간으로 선박 상태를 알려주고 아마존 수메리언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위한 가상 복제품도 만든다.

◆SK인포섹, 美 비트글라스와 협력…클라우드 보안 시장 정조준=SK인포섹(대표 안희철)이 미국 클라우드 보안기업 ‘비트글라스’와 손잡고 국내에서 클라우드 접근 보안 중계(CASB) 서비스에 나선다. 비트글라스는 ‘어떤 앱이든, 어느 곳에서, 어떤 기기로 사용하더라도(Any App, Any Device, Any Where)’라는 사업 모토처럼 구글앱, 세일즈포스, 에버노트, 오피스365 등 클라우드 기반의 모든 어플리케이션과 사용 기기에 대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데이터 가시성 확보, 사용자 인증, 암호화, 접근제어, 악성코드 차단 등 비트글라스가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능과 SK인포섹의 보안관제와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라클, OLTP DB에도 ‘자율운영 클라우드’ 기술 적용=오라클은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 DB에도 자율운영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했다. 8일 한국오라클(대표 김형래)은 클라우드 기술의 최신 서비스인 ‘오라클 자율운영 트랜잭션 프로세싱(Oracle Autonomous Transaction Processing)’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자율주행 클라우드 DB는 머신러닝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비용절감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3월 자율주행 데이터웨어하우스(DW)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OLTP DB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율주행 DB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관리 상품 추가=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클라우드 하둡’을 비롯한 신규 상품 3종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클라우드 하둡의 경우 빅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분석 서비스다. 또 대규모 분산 시스템 성능분석 서비스인 핀포인트(Pinpoint), 계정 활동 로그 관리 서비스 클라우드 액티비티 트레이서(Cloud Activity Tracer)도 출시했다. 핀포인트는 자바로 된 복잡한 계층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며 성능을 분석, 문제 발생 지점과 병목 구간을 진단해 이용자가 시스템 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클라우드 액티비티 트레이서는 계정 활동 로그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관리 서비스다.

◆한국MS, 중소기업 클라우드 지원 사업 참여=한국MS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가 주관하는 ‘2018년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사업’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최신 IT 기술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추진된다. 참여 기업은 MS 오피스 365, 애저, 다이나믹스 365, EMS 등 기업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연간 서비스 비용의 50%(최대 204만원)까지 정부에서 지원받아 절반의 가격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원격·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지원’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 재택 또는 원격근무를 가능케하는 인프라 설치 및 장비 구축, 컨설팅 서비스 등 각종 제반 비용의 50%(최대 2000만원) 및 간접 노무비 일부를 지원한다.

◆HCI 기업 ‘스마트엑스’, 한국 시장 진출…곽진욱 초대 지사장 선임=미국 HCI 업체인 스마트엑스(SmartX)는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 한빛인포텍과 총판 계약(골드파트너)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대 지사장으로는 이메이션코리아와 넥산에서 경험을 쌓은 곽진욱 이사를 임명했다. 자체 HCI 솔루션인 ‘SMTX’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특히 2016년 차이나유니콤의 클라우드센터에 자사 HCI를 공급, 현재까지 총 3000노드, 40PB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아시아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 지사를 설립,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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