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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TV ‘에볼루션 키트’ 부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TV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를 부활시킨다.

에볼루션 키트는 구형 TV에 장착해 우수한 화질의 영상은 물론 새로운 스마트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지난 2012년 공개된 이후 2013년부터 시장에 판매되다가 2015년 이후에는 신제품이 선보이지 않았다. 올해 출시된다면 3년 만에 사업이 재추진되는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에볼루션 키트 신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오는 4분기부터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삼성전자 TV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신선한 스마트TV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에볼루션 키트는 스마트TV 열풍이 불던 2012년 처음으로 소개됐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까지 새롭게 바꿔준다. 이른바 ‘업그레이드되는 TV’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TV 시장이 스마트보다는 화면크기, 해상도, 화질 등으로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잊혔다. 따로 셋톱박스를 쓰는 IPTV가 득세한 것도 에볼루션 키트의 장점을 희석시키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IPTV 셋톱박스 자체가 스마트TV 기능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일 에볼루션 키트는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무제한인터넷주소(IPv6), 최신 고효율비디오코덱(HEVC) 등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형 에볼루션 키트가 얼마나 다양한 TV를 지원할지, 이후에도 (사업이) 지속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미래 가정의 중심(허브)을 여전히 TV가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교체수요를 앞당기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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