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지난 2분기 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늘었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직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후 하락하는 실적 추이를 가진 회사다. 전체 회사 매출과 판매량이 한 단계 올라선 모양새다.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심화했다. 경쟁사는 부진했다. 대조적이다.
31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18년 3분기(2018년 4~6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2억6500만달러(약 59조6600억원)와 126억1200만달러(약 14조13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7.3%와 17.1% 증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라며 “아이폰 등 제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250억달러(약 28조원)의 주주환원프로그램을 운영했다”라고 전했다.
애플의 실적호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잘 팔렸기 때문.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각각 4130만대와 1155만3000대를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 늘어났다. PC인 맥은 372만대를 출고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아이폰 매출액은 299억600만달러(약 33조49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20% 확대했다. ‘아이폰X(10)’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가격 구조는 매 분기 유사하다. 신제품이 나오면 전작의 가격을 내린다. 신제품은 이전 신제품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한다. 아이폰X만 달랐다. 판매량 증가에 비해 매출액 증가가 큰 것은 기존 구조를 벗어나는 제품, 즉 아이폰X 판매가 많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비스와 애플시계 등도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서비스와 기타 제품 매출액은 각각 95억48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와 37억4000만달러(약 4조19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1%와 37% 올랐다.
지역별 성적도 좋았다. 전 지역에서 매출을 늘렸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액은 ▲미주 245만4200만달러(약 27조4800억원) ▲유럽 121만3800만달러(약 13조5900억원) ▲중화권 955만1000달러(약 10조7000억원) ▲일본 38억6700만달러(약 4조3300억원) ▲아시아태평양 31억6700만달러(약 3조55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미주 20% ▲ 유럽 14% ▲중화권 19% ▲일본 7% ▲아시아태평양 16% 늘어났다.
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2018년 4분기(2018년 7~9월) 매출액을 600~620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3분기 중 신제품을 투입하겠다는 뜻이다. 매출 성장 폭을 고려하면 출시는 9월 하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