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스마트폰 부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올 2분기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G7씽큐’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000만대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반등 실패를 시장 상황 탓으로 돌렸다.
26일 LG전자는 2018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94억원과 영업이익 77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동기대비 3.2%와 16.1%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0조1424억원 영업이익은 1조878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2%와 18.5% 상승했다. 상반기 실적 최대다.
휴대폰 사업을 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에겐 남의 일이다. MC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매출액 2조723억원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 전년동기대비 19% 줄었다. 영업손실은 확대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2308억원과 321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8% 축소했다. 영업손실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분기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원래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LG전자는 지난 분기까지 세부 실적 설명 자료에 스마트폰 판매량을 게시했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은 1140만대다. 숫자를 감춘 것은 그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18% 감소했다. 이번 분기 실적이 더 나빠진 것을 감안하면 판매량은 더 줄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분기 1000만대 공급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해법을 마련치 못하는 이유를 시장에서 찾았다. 이날 실시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면 담당은 “원가개선 노력을 지속했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안정적 실적 기조를 만들려면 월 매출 8000억원 이상은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제품은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시장 침체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존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한편 3분기 역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상황은 변할 것이 없다. 삼성전자 애플 신제품 출시는 예정대로다. 중국 업체 강세도 여전하다. LG전자는 공격적 영업을 예고했다. 다만 공격적 영업은 실패할 경우 재고 부담이라는 부메랑을 동반한다.
서 담당은 “하반기 공격적으로 물량을 확대하려고 한다. 분기 매출 2조4000억원이 수익성 개선 탄력을 받는 시기다. 하반기 공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