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중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또 빠졌다.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는 7일 2018년 6차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발표했다.
전기차(EV) 109개 업체 324개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8개 업체 24개 모델, 수소연료전지차(FCEV) 4개 업체 5개 모델 등이 새롭게 선정됐으나 이번에도 국내 업체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5년 12월 ‘삼원계 배터리’가 장착된 홍콩 전기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듬해 곧바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지 2년이 넘게 지났으나 금한령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안전 때문이라지만 이 말을 그대로 발아들이기는 어렵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EV 시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자국 배터리 업체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뻔했기 때문이다. 2016년 12월 국내 업체의 배터리를 사용한 EV가 리스트에 포함됐다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빠졌다는 점, 당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로 인한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외부요인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창신연맹은 최근 1차 화이트리스트를 발표하고 LG화학 난징법인, 삼성SDI 시안법인, SK이노베이션의 BESK테크놀로지를 포함했다.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화이트리스트는 일종의 최저 등록 요건을 만족시킨 업체를 모아놓은 목록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고전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 세계 EV 배터리 시장점유율에서 LG화학은 10.6%, 삼성SDI는 5.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에서 3.2%가 줄었다. 반대로 중국 컨템퍼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CATL), BYD는 각각 14.4%, 11%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년 뒤에 EV 보조금 자체가 사라지고 이 기간을 포함해 그동안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업체의 공세를 고려했을 때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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