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이 서비스 9년만에 가입자 규모에서 복수종합유선방송(SO)을 앞질렀다. 또한 KT그룹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30.54%로 합산규제 상한선인 33.33%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2017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137만88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돼 2017년 상반기 대비 91만명이 증가했다.
사업자별로는 KT가 점유율 20.2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13.65%, CJ헬로 13.10%, LG유플러스 10.89%, KT스카이라이프 10.33% 순으로 집계됐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상반기 대비 31만명(시장점유율 0.09%p) 증가한 957만9081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은 30.54%다. 이번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은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의 저촉 여부 판단에 활용된다. 6월 합산규제 일몰을 앞두고 이번 조사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체별 6개월간 평균 시장점유율은 SO 44.92%, IPTV 44.75%, 위성방송 10.33%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별로 보면 2017년 11월 말부터 IPTV가 SO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PTV가 상용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9년 만이다. 11월말 기준 IPTV는 1422만281명, SO는 1409만7123명이다. 매체별 가입자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SO가 IPTV를 앞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됐다.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