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브로드밴드가 2.5기가(2.5Gbps)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 지금까지 30%였던 최저보장속도(SLA)도 50%로 상향조정한다.
SK브로드밴드(사장 이형희)는 가구당 2.5기가, 단말별 1기가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상품명 기가 프리미엄)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기가 프리미엄’은 별도의 케이블을 증설하거나 교체하지 않고 가구당 2.5기가 대역폭의 인터넷 제공이 가능한 G-PON(Gigabit-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이 적용됐다. 여러 개의 단말을 이용해도 단말별 최고 1기가 속도를 제공한다.
현재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E-PON(Ethernet-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은 여러 개의 단말을 이용할 경우 서비스 속도가 G-PON에 비해 떨어진다. G-PON은 광케이블 1코어로 최대 52.5Gbps 속도까지 제공이 가능하고 128고객까지 수용할 수 있는 반면, E-PON은 최대 11Gbps 속도에 수용 고객수도 64고객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는 가정 내 3개의 단말이 연결된 상태에서 1시간 30분 분량의 UHD 영화 콘텐츠(약 15기가 용량) 다운로드 시 기존의 1기가 인터넷의 경우 6분이 소요되는 반면, ‘기가 프리미엄’ 이용 고객은 2.5배 빠른 2분 24초 만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가 프리미엄’은 랜카드 교체 등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모든 기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최저보장속도(SLA, Service Level Agreement) 기준을 최고속도 대비 30%에서 50%로 높인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 프리미엄’ 출시에 맞춰 기가 인터넷과 와이파이의 통합상품 ‘기가 프리미엄+와이파이’를 출시했다. 요금은 IPTV(B tv 프라임) 결합 기준 월 3만9600원이다(3년 약정 시, 부가세포함). 유선전화 또는 IPTV와 결합하거나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결합할 경우 최대 30%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올 하반기 10기가 인터넷 출시 및 2020년까지 100기가 솔루션도 개발도 추진한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하나의 광코어로 최대 52.5Gbps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인터넷 전송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0년까지 100Gbps 이상 데이터까지 보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은 “지난 20년간 회사가 축적해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2.5기가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2.5기가 인터넷 출시를 기점으로 다가올 10기가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