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남북 정상간 역사적인 세번째 만남이 판문점에서 마침내 이뤄졌다. 27일 오전 9시30분,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북분단 경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다.
두 정상은 악수직후 담소를 주고받았으나 음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제의로 문재인 대통령이 경계선을 넘어 북측에 잠깐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의 환영 사열에 이어 양측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도착한 뒤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라고 적었다.
양측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판문점 회담'으로 명칭을 공식화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남한을 첫 방문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가지며, 오는 5월 이후 북-미 회담의 전초전의 성격을 갖는다.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은 외교, 국방 등 핵심 의제가 올라왔으며, 회담에 참석하는 공식 수행원의 명단도 이에 맞춰졌다.
우리 정부가 밝힌 남측 공식수행원은 임종석(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조명균(통일부장관),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송영무(국방부장관), 강경화(외교부장관), 정경두(합동참모회의 의장) 7명이며, 북측 공식 수행원은 김영남(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김영철(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당중위원회부위원장), 김여정(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총참모장), 박영식(인민무력상), 리용호(외무상),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9명이다.
이날 회담은 남측'평화의 집'에서 오전 10시30부터 시작해 오후까지 진행되며, 저녁 만찬을 끝으로 일정이 짜여져있으나 시간대별 세부적인 일정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6분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전용차를 이용, 청와대에서 출발했다.문 대통령은 출발 직후 차량에서 내려 청와대 주변에 응원 나온 시민들과 악수했다. 북한 중앙통신도 이날 오전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