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사진 왼쪽>이 작년 243억8100만원을 받았다. 전자업계 최대 액수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성진 부회장의 10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사진 가운데>, 신종균 부회장<사진 오른쪽>도 조 부회장 보다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 구속되기 전 2개월 동안의 보수만 받았다.
2일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2017년 사업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작년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삼성전자 417억5700만원 LG전자 44억7500만원이다. 등기이사 중 5억원 이상 수령한 사람은 삼성전자 4명 LG전자 2명이다. 각각 총 413억4800만원과 41억3200만원을 지급했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은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이다. 그는 243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번에 보수를 공개하게 된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정도현 사장이 받은 금액을 모두 더해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권 회장은 ▲급여 18억4000만원 ▲상여 77억1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48억2100만원을 가졌다. 기타 근로소득에 포함한 특별상여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수익성 대폭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50조원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과 신종균 부회장은 각각 76억6900만원과 84억2700만원을 받았다. 이 역시 LG전자에 비해선 크지만 권 회장이 워낙 높아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윤 부회장은 ▲급여 16억7000만원 ▲상여 58억6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700만원을 책정했다. 신 부회장은 ▲급여 16억7000만원 ▲상여 66억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억3000만원이다. 두 사람의 급여는 같지만 맡은 사업이 달라 희비가 갈렸다. 윤 부회장은 TV와 생활가전 신 부회장은 휴대폰 사업이 주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억7100만원을 받았다. ▲급여 3억1800만원 ▲상여 5억2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으로 구성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제대로 경영에 참여치 못했다. 2017년 2월 구속돼 올 2월 풀려났다. 이 부회장의 급여는 월 1억5900만원. 액수를 감안하면 구속 기간은 급여를 지급치 않았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25억2500만원 정도현 사장은 12억5500만원을 수령했다. 조 부회장은 ▲급여 15억9200만원 ▲상여 9억3300만원을 받았다. 급여만 보면 삼성전자 부회장단과 큰 차이는 없다. 상여 규모의 차이다. 정 사장은 ▲급여 9억4700만원 ▲상여 3억800만원을 거뒀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각각 1억1700만원과 7900만원이다. 두 회사 모두 남자가 여자보다 많다. 삼성전자는 남자 1인당 평균 급여액 1억2700만원 여자 1인당 평균 급여액 8800만원으로 조사했다. LG전자는 남자 1인당 평균 급여액 8400만원 여자 1인당 평균 급여액 56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