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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서 숭늉 찾는 통신사…5G 마케팅 경쟁 ‘점화’

- SKT ‘디스 이즈 5G’ vs KT ‘하이파이브 KT 5G’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우물가서 숭늉 찾는 격이다. SK텔레콤과 KT가 5세대(5G) 무선통신 마케팅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미지 선점=5G 가입자’라는 판단에서다. 5G는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이다. 활성화는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

28일 SK텔레콤에 이어 KT가 5G 캠페인을 발표했다. KT는 ‘하이파이브! KT 5G(Hi Five! KT 5G)’를 표어로 정했다. 두 사람이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와 5G를 맞이하는 인사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배우 박서준을 얼굴로 내세웠다.

김원경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하이파이브! KT 5G 캠페인을 통해 ‘5G 선도 기업’으로 고객 인식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광고는 물론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 KT 5G의 놀랍고 즐거운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디스 이즈 5G(THIS IS 5G)’를 내걸었다.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를 앞세웠다. 5G의 핵심요소를 설명하는데 무게를 뒀다. ▲속도 ▲안정성 ▲보안 등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위스 양자암호통신업체 IDQ를 인수했다.

남상일 SK텔레콤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그룹장은 “속도, 안정성, 보안과 같은 SK텔레콤 5G 강점을 쉽고 명쾌하게 알리고자 했다”며 “5G가 어떻게 삶과 산업 생태계 변화를 이끌지에 대해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전달할 것”고 전했다.

5G 마케팅 불을 때기 시작한 곳은 KT다. KT는 4세대(4G) 이동통신 판단 실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주파수 확보, 전국망 구축, 가입자 모집 등 무선사업 전반이 꼬였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부터 5G를 강조했다. 5G로 4G의 실수를 만회하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5G 드라이브는 KT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KT는 지난 22일 오는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연내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공개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의 5G는 진정한 5G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버라이즌과 AT&T의 5G는 프리(pre) 5G다. 이동성이 보장되지 않고 KT는 이미 이 기술을 상용화했다”며 “5G 경험을 제대로 누리려면 이동성이 보장돼야 한다. KT의 2019년 3월 상용화는 이를 구현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명분보단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에서 속도 용량 제한 없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지난 2월 출시했다. 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도 개편했다. ▲홈에서 보기 ▲외야에서 보기 ▲3루에서 보기 ▲1루에서 보기 등 포지션별 영상을 제공한다. 요금제도 앱도 5G때 본격화 할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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