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3일 CA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완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갖춘 기업은 23%에 불과했다. 이에 CA테크놀로지스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을 꾀하기 위해 ‘모던 소프트웨어 팩토리’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CA테크놀로지스(대표 유재성)는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A테크놀로지스 아태 지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향력 및 준비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서 비즈니스 및 IT 의사결정권자 900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한국은 100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 결과 국내 기업 대부분은 디지털 혁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인식하고 있었지만 완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갖춘 기업은 23%에 머물렀다. 아태 지역 평균인 17%보다는 높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아태 지역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생산성 및 매출 증대 같은 명확한 기업 목표를 갖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에 착수한 국내 기업은 52%에 그쳤다. 운영 방식 재설계부터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까지 조직 전반에 걸쳐 완전한 디지털화를 추진 중인 국내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두 항목 모두 아태 지역 평균 역시 51%, 9%다.
한국 및 아태 지역 기업 대다수가 향후 3~5년 안에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자신했지만 현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은 대체로 낮게 평가했다. 국내 기업은 ▲위험 감수, 혁신적 사고, 인재 다양성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적절한 기업 문화(50%) ▲강력한 리더십(46%)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적절한 기술 및 역량(34%) ▲적절한 운영 프로세스(34%)에 대한 평가는 아태 지역 평균(40%, 41%)보다 낮았다.
또한, 국내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에 필요한 IT 역량에 대해 아태 지역 평균보다 낮은 자신감을 보였다. 소수의 국내 기업만이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적절한 정책 및 기술(27%) ▲명확한 기술 로드맵 및 역할(27%) ▲고품질 앱 개발·출시·유지(24%) ▲적절한 차세대 컴퓨팅 리소스(24%)를 갖췄다고 답했다.
이에 CA테크놀로지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변화하는 도전 과제에 직면한 고객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던 소프트웨어 팩토리’라는 청사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모던 소프트웨어 팩토리는 디지털 환경에서 민첩성, 자동화, 관제(인사이트), 사이버보안을 충족해야 하는 개념이다. 시장에 보다 빠른 제품 출시를 위해 민첩성을 갖추고, 빠르고 유연한 개발·운영을 위해 지능적 자동화를 이뤄야 한다.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개선항목을 도출하고, 안전하고 안정된 시스템 접근을 제공해야 한다.
유재성 한국CA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모던 소프트웨어 팩토리는 앞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가 어떤 형태로 진화하고 개발돼야 하는가에 대한 청사진”이라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에 대한 현대화가 필요하며, 미래지향적인 구조로 형태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 대표는 CA테크놀로지스의 변화를 예로 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을 공유했다. CA테크놀로지스는 메인프레임 회사로 시작했지만, 핵심기업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1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API매니지먼트, 데이터 인사이트,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관련 기업 약 11곳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전체 솔루션 매출의 50%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달성할 방침이다.
유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이코노미 시대에 기업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라며 “최근 정부는 18년만에 소프트웨어 진흥법을 개정하며 국가 경쟁력 확보에 나섰고, 한국CA 역시 모던 소프트웨어 팩토리를 구축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