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임네트웍스는 SDx 산업이 태동을 이룬 2013년에 설립됐으며, 과거 오픈플로우코리아 주요 멤버들을 모아 첫 시작을 알렸다.
나임네트웍스는 국내 첫 SDx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새로운 네트워크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나타났다. 이를 선두에서 이끌었던 인물이 바로 류기훈 대표다.
특정 네트워크 장비사에 종속된 기존 관행을 깨고 저렴한 x86서버와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올리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방식을 주창한 국내 IT업체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혁신적인 아키텍처였던 만큼 사세와 무과한게 IT 미디어의 주목도 많이 받았다.
업력은 짧지만 나름 성과도 거뒀다. 나임네트웍스는 인천 유시티, 제주신화월드, 강원랜드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빅스위치 등 관련 해외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및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의 메타 오케스트레이터 ‘탱고(TANGO)’ 등을 자체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시스코 등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공격적 행보를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들도 SDx 시대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했다.
국내 SDx 산업이 완전한 개화기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실적만으로 섣불리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나임네트웍스는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했음에도 아직도 수치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아직 경영지표가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지만 류 대표가 현재의 나임네트웍스를 만들었다는 데 이견은 없다. 그런점에서, 이에 이번 류대표의 교체가 내부 인사 갈등설(?)에서 촉발됐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류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나임네트웍스 대주주다. 이번 주 중 나임네트웍스 내 류 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최근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류 대표는 회사 안정을 목표로 나임네트웍스를 위해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나임네트웍스는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총괄직을 수행한 서영석 대표를 새롭게 맞았다. 서 대표는 SDx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들과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사실, 글로벌 기업들이 네트워크 산업을 장악한 지는 오래됐다. 새로운 네트워크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현재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필요한 때다.
경위야 어쨌든 그동안 척박한 환경을 뚫고 국내 SDx 산업을 이끌어온 이들이 달콤한 과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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