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스트럭처(SDI) 전문기업 나임네트웍스(www.naimnetworks.com 대표 류기훈)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세계적인 SDI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날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사진>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부문의 매출 본격화, 통합 구축 및 컨설팅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9배 증가했다. 100억원 가까이 달성한 셈이다. 사업 수주 기준으로는 12.3배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창사 3년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
또한 류 대표는 올해에는 인력을 확충하고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플랫폼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 개척에 앞서고, 2020년까지 자사 솔루션에 대한 매출 비중을 50.5%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류 대표는 “아직은 이렇다 할 해외진출 성과는 없는 것, 사실이다”며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자체 아키텍처를 갖고 있는데, 나임네트웍스도 우리만의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임네트웍스 아키텍처 모델이 글로벌 배급사와 함께 진행된다면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니다”며 “글로벌 통신사 및 벤더들과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서비스 기업들이 차세대 아키텍처를 주도하고 있다. 특정 업체가 제공하는 고가 장비 대신 X86처럼 단순하고 저렴한 표준 장비를 통해 인프라를 구성하고, 하드웨어 분리된 중앙화된 소프트웨어 통제를 통해 자동화된 데이터센터 관리를 구현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 최적화된 자체 아키텍처, 프로토콜, 애플리케션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베이, AT&T도 자체 아키텍처를 만들고 있다.
류 대표는 “이제 한국도 구글처럼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말고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며 “나임네트웍스는 세계에 내놓을만한 레퍼런스로 자리 잡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제주신화월드에 일정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자유경제구역 유시티(U-City)와 제주신화월드는 SDDC 구축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날 나임네트웍스는 지난해 자체적인 시연 및 검증을 위해 개소한 플랫폼 ‘COD(Customer Optimized Datacenter)’를 올해 핵심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COD는 다양한 벤더의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기술이 어우러진 세션을 선봬 방문 고객들로 하여금 차세대 SDDC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플랫폼이다.
COD는 다양한 기업을 SDN 생태계로 엮어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통합구축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총 81개사 363명의 고객이 세션에 참석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혁신을 경험했다. 올해는 200개사 900명 고객을 목표로 세웠다. 나임네트웍스는 플랫폼 사업부문을 더욱 강화해 제안 가능한 아키텍처를 8개로 확충하고 공격적으로 SDI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나임네트웍스는 이동식 원격 데이터센터 ‘무브(MOVE)’를 확산한다. 무브는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함께 작은 공간에 SDDC 기술을 구현해 이동성, 전력, 장애에 대한 대비책, 공간 활용까지 고려한 이동식 원격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다. 주한미군, 델,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동식 원격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상황이다.
물리적 변경 없이도 네트워크 구성을 바꿀 수 있도록 SDN 기반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동식 데이터센터와 메인 데이터센터 간의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위해 가상 머신을 활용한 컴퓨팅 환경으로 구성했다.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는 자사 제품에 대한 매출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오케스트레이터 ‘탱고(TANGO)’ 개발을 완료한 나임네트웍스는 출시 한 달만에 두 곳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탱고는 고객에게 직관적인 전체 구성도를 제공해 데이터센터 내에 동작하는 복잡한 장비들을 하나의 화면에서 간단하게 설정,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현재 특허출원 중인 다차원 토폴리지 뷰를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운영에서의 가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류 대표는 “나임네트웍스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전문가들이 함께 모인 기술 기반 기업”이라며 “우수한 인재 영입으로 선순환되고 있으며, IR을 추진 중인 이유는 이러한 전문가들과 탄탄한 조직 확장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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