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경쟁의 열쇠를 중국 미국 인도 일본 4개국이 쥐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9년 4개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 세계의 절반을 넘는다는 관측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19년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은 2018년 대비 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할 전망이다.
SA는 중국 미국 인도 일본 4개국의 매출액 비중이 5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들 4개국을 포함 영국 독일 한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네시아 10개국 매출액이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ASP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 가장 낮은 국가는 수단으로 평가했다.
스마트폰은 판매량은 삼성전자, 매출액은 애플이 선두다. 하지만 최근 1~2년 양사의 입지는 예전 같지 않다.
삼성전자는 2017년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7440만대, 애플은 773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이 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614억달러(약 65조7900억원),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89억달러(약 20조2500억원)다. 올해 내놓은 ‘갤럭시S9·9플러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등 굳건하던 고객층에 균열이 생겼다. 중국 인도 등 급성장한 신흥시장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의 성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결과다.
중국 업체 역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업체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는 화웨이. 화웨이는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작년 3위를 기록했다. SA가 추정한 화웨이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84억달러(약 9조원)다. 화웨이는 미국과 일본 시장이 숙제다. 나머지 업체는 판매량은 많지만 매출이 신통치 않다. 수익성이 물음표다.
한편 이에 따라 올해 각각의 업체가 얼마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중국과 인도, 중국 업체는 미국과 일본에서 성적이 관건이다. 또 고가폰 경쟁에서 애플의 수성과 다른 업체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낼지도 추후 경쟁의 변수다. LG전자 소니 등 부활을 노리는 업체는 더더욱 상위 10개국에서 인지도 상승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