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경쟁력 확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블록체인에 대한 첫발은 늦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연구개발과 서비스 구현에 나서면서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상용 서비스를 앞두거나 실체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블록체인이 초기 시장인 만큼 다양한 상용 서비스 시도는 결국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3월22일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는 ‘2018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앞두고 현재 상용화되거나 시도되고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조망해 본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블록체인이 떠오르면서 보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도스(DDoS) 공격을 막기 위한 기술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특정 회사의 도메인네임시스템(DNS)에 문제가 발생해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확보된 가용성으로 디도스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력관리와 정보의 추적을 용이하게 해 정보의 위변조를 막고 개인정보의 자기결정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과 보안 간 상호관계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더 많은 실정이다. 물론, 투명성과 가용성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탁월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 자체가 보안을 완전히 담보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를 제쳐놓더라도 프라이버시, 속도 및 성능 저하 이슈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의료기록을 예로 들면, 블록체인을 활용해 구성원에게 이를 공유했을 때 개인정보 침해가 생길 수 있으며 암호화를 하게 되면 무결성 확보에 문제가 생긴다”며 “그래서 프라이빗 또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추세인데 제한된 사람들만 접속할 수 있게 하려면 꼭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하느냐라는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프라이버시, 개인정보보호는 상극”이라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블록체인을 사용하려는 시도는 외국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고난이도 암호기술이 들어가면 시스템 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의 보안 안정성을 높일수록 시스템이 무거워지면서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는 것이다. 중앙서버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할 경우, 성능 좋은 서버로 교체하면 됐다. 하지만, 분산네트워크 환경에서는 개개인의 PC를 모두 바꾸라고 요구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블록체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정보수집부터 가공, 폐기되는 일련의 단계별 과정을 관리하는데 용이해 빅데이터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 대한 만능주의와 100% 안전한 보안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
블록체인 관계기관의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이력관리와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자기 정보에 대한 권한이 강화될 수 있으며, 개인정보보호 이슈도 사전에 예측해 대응 가능하다”며 “그러나 블록체인 스스로가 보안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으며, 전형적인 보안 기술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는 소수의 노드로도 구성 가능하기 때문에 취약점이 존재해 해킹 및 내부자 변조, 악성코드 유포 등의 가능성이 있다”며 “외부와 연결된 서비스들에 대한 취약점 보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초점을 맞춘 블록체인 활성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국내에서 진정한 원천기술 현황은 미미하다”며 “블록체인 관련 원천기술을 우선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블록체인 2018 컨퍼런스’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상화폐의 열풍과 더불어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은 중앙집중형 방식에서 벗어나 분산형 상호신뢰 시스템이라는 개념 아래 기존의 기술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정보의 갈증을 느끼고 있고, 정보도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블록체인을 통한 서비스 혁신은 블록체인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금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기업 기획자 및 관련 IT업계 담당자를 초청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게 될 블록체인IT이슈 및 정책과제를 미리 진단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D퇴근길] 삼성전자, 조기 사장단 인사 단행…올해의 '카카오 이모티콘'은?
2024-11-27 17:27:20티빙·웨이브 합병 임박?…모회사들 OTT 사업결합 위한 전략적 투자
2024-11-27 17:06:53"IPTV부터 오리지널 콘텐츠까지"…KT, 'AI'로 미디어사업 혁신
2024-11-27 16:50:194년만에 대표 교체한 LGU+, 후속 임원인사는 '볼트업' 수장
2024-11-27 16:44:04시공간 초월 오프닝에 꼬마 지용이까지…최신 기술 총망라된 '2024 마마 어워즈'
2024-11-27 16:43:08알뜰폰 점유율 제한, ‘졸속심사’ 논란…소위 전날 수정의견 공유
2024-11-27 13:17:35[DD퇴근길] 삼성전자, 조기 사장단 인사 단행…올해의 '카카오 이모티콘'은?
2024-11-27 17:27:20“불법 유통 대응력 우수”…네이버웹툰, 문체부 장관 표창
2024-11-27 16:44:21블로믹스 ‘테일즈런너RPG’, 정식 출시 앞서 사전 공개 서비스 시작
2024-11-27 12:06:19정부, 택시 플랫폼 배차·요금 개선 권한 가진다…연말 법 개정 추진
2024-11-27 10:24:59올해 큰 사랑받은 카카오 이모티콘은?…듀..가나디·망곰·잔망루피
2024-11-27 10:24:57[IT클로즈업] ‘생태계의 플라이휠’ 쿠팡 넘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가입자 ‘정조준’
2024-11-27 10: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