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계가 본격적인 경쟁을 알린 3월에 들어서자, 두 신작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그나로크M:영원한사랑’과 ‘삼국지M’이다. PC온라인과 웹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던 두 게임이 모바일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했다.
19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M:영원한사랑’과 ‘삼국지M’은 각각 4위와 10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말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외하면 최근 신작 중 최고 성적을 보이고 있다.
두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중국 업체가 개발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두 게임의 성공 요인으로는 유명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콘텐츠 완성도가 밑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라그나로크의 경우 그라비티와 자회사 네오싸이언이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일찍이 도전한 바 있다.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 ‘라그나로크 길드마스터즈’, ‘라그나로크 컨커’, ‘라그나로크 바이올렛’, ‘라그나로크 베르사르크’ 등이 출시됐다.
이 중 몇몇 게임은 반짝 흥행을 했지만 전반적으로 이렇다 할 족적은 남기지 못했다. 특히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은 라그나로크M처럼 원작 재현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게임이었으나 IP 유명세에 기댄 초반 흥행 이후 잠잠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 개발사가 만든 라그나로크M은 여러 시장에서 인정받아 그야말로 대박 게임 반열에 올랐다. 대만에선 한동안 매출 1위를 유지했다. 국내에서도 흥행했다. 중국의 개발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례다.
삼국지M도 마찬가지다. 삼국지의 경우 저작권자가 없는 공개된 IP인 이유로 관련 게임이 무수히 쏟아졌지만 흥행작은 극소수다.
그 중 중국 팀톱게임즈(Teamtop Games)가 개발하고 이펀컴퍼니가 서비스 중인 ‘삼국지M’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의 게임 개발력을 거듭 인정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사례인 것이다.
삼국지M은 전략 게임이다. 전략은 게임 기획과 콘텐츠 간 균형(밸런스)을 맞추는 작업이 우선시되는 장르로 맨파워(인력) 측면에서 수적 열세인 국내 중견업체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장르다. 그러나 도전 자체가 뜸했고 결국 국내 시장 한축을 형성하는 삼국지 기반 게임도 중국 업체의 차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