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라이선스 갱신을 앞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활용되는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GPU) 특허를 그대로 사용할지가 핵심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GPU(일명 S-GPU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시스템온칩(SoC)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모바일 GPU 라이선스 계약 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모바일 GPU 새판짜기에 들어갔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조만간 모바일 GPU 라이선스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필요한 설계자산·특허(IP)가 어느 정도인지 면밀한 분석을 시작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GPU 설계자산·특허(IP)를 중요하게 따지는 이유는 ‘엑시노스’와 같은 AP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엔비디아와는 지난 2013년부터 모바일 GPU를 두고 IP 갈등을 이어간 바 있다. 이후에는 서로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전을 벌였으며 2016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특허교환 계약)에 이르렀다.
엔비디아는 모바일 GPU IP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체다. 이 외에 퀄컴(AMD 모바일 GPU 사업부 인수), ARM(노르웨이 모바일 GPU 업체 팔랑스 인수), 이매지네이션(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 정도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IP에 대한 중요성을 초기부터 인식, 2000년 3Dfx의 GPU IP와 브랜드를 매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고민은 원천기술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모바일 GPU는 단순히 3D 그래픽을 잘 만드느냐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딥러닝, 암호화폐, 자율주행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자체 모바일 GPU인 S-GPU의 완성도에 따라 엔비디아와의 계약을 연장할지, 아니면 독자노선을 걸을지 선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 등 다른 IP에서 삼성전자가 선택한 방향을 고려했을 때 투트랙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당장 라이선스는 연장하겠지만 일정 단계에서 IP가 확보됐을 때를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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