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9·9플러스’를 시판했다. 출고가는 ▲갤럭시S9 64GB 95만7000원 ▲갤럭시S9플러스 64GB 105만6000원/256GB 115만5000원이다. 통신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장한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자급제)을 내놓은 첫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와 통신사 각각 제품 구매 부담을 덜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디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삼성전자는 ‘현재’ 통신사는 ‘미래’를 담보로 잡은 것이 차이점이다.
삼성전자는 ‘특별보상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 ▲애플 아이폰 시리즈 이용자 대상이다. 이들이 사용하던 폰을 삼성전자가 제휴한 중고폰 유통업체가 매입한다. 매입금액에 최대 10만원을 더 해 갤럭시S9·9플러스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중고폰 시세와 처리는 올리바가 맡았다. 추가 지급액을 제외하면 중고폰 가격은 그리 후한 편은 아니다. 10일 기준 특별보상프로그램에서 제시한 갤럭시S8 중고폰 매입가는 26만원이다. 같은 날 SK그룹이 만든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행복한에코폰숍은 33~40만원 KT그린폰은 30만원을 제시했다. 특별보상액은 10만원. 이 액수까지 더하면 KT그린폰보다는 높지만 행복한에코폰숍에 비해선 적다.
삼성전자는 대신 중고폰 가격산정 등급을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특별보상프로그램은 액정이 깨지거나 작동불능이 아니면 약속한 돈을 그대로 준다. 반면 대부분 중고폰 매입 업체는 매입과정서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 제시한 돈을 깎는다. 삼성전자 특별보상프로그램은 갤럭시S9·9플러스를 먼저 산 후 중고폰을 매각해도 된다. 삼성전자는 6월30일까지 이 제도를 운영한다. 단가는 매달 갱신한다. 다른 중고폰 견적을 받아 본 후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전자는 “보다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회가 중고폰 거래 활성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는 총 5~40만원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총 5~45만원을 준다. 아이폰은 아이폰6부터 받는다. 총 12만5000~75만원을 지급한다.
통신사는 각각 ‘갤럭시클럽’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보상판매를 도입하고 갤럭시클럽은 없앴다. 갤럭시클럽은 월정액 프로그램이다. 향후 중고폰을 통신사가 받는 대신 남은 할부금을 면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상 12개월 또는 18개월 사용 후 새 폰을 구입할 기회를 준다. 물론 해당 통신사에 남는 조건이다. 갤럭시S9·9플러스는 24개월 할부로 구입하는 조건이다.
▲SK텔레콤 ‘T갤럭시클럽S9’ ▲KT ‘갤럭시S9체인지업’ ▲LG유플러스 ‘S9중고폰가격보장프로그램’이다. 12개월과 18개월 프로그램이 있다. 갤럭시S9 12개월 기준 통신사에 내야하는 24개월 할부이자를 감안한 할부원금은 약 101만7000원이다. 12개월 동안 50만8500원을 내야한다. 이용료도 있다. ▲SK텔레콤 월 3300원 ▲KT 월 3300원 ▲LG유플러스 월 4400원이다. 요금제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로 대납할 수 있다. 12개월 총액은 ▲SK텔레콤 KT 3만9600원 ▲LG유플러스 5만2800원이다. 삼성전자의 특별보상프로그램까지 활용하면 비용은 더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제품을 구입할 땐 이 프로그램을 또 사용치 않으면 전액 자신의 몫이 된다. 구입비를 보충할 중고폰도 통신사를 바꿀 자유는 없다. 프로그램이 계속 존재하면 그나마 다행. 프로그램이 없어지면 남는 것도 부담이다.
한편 특별보상프로그램은 오는 6월30일까지 마감이다. T갤럭시클럽S9는 5월31일까지 접수한다. 갤럭시S9체인지업은 6월30일까지다. LG유플러스는 개통 후 30일 이내만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