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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약정 안 해도 요금 깎아준다

- 무약정 플랜 도입…선택약정할인반환금 개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고객 혜택 확대에 착수했다. 약정을 안 해도 요금 또는 기기구입비를 깎아준다. 약정을 채우지 못했을 때 위약금은 유예하거나 낮췄다. 고객 반응이 주목된다.

5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이날부터 약정 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이달부터 요금제를 순차 개편한다고 알린 바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에 대한 부정적 경험을 줄이는 것이 목표. 이번 조치가 출발점이다.

우선 무약정 고객에게 혜택을 준다. 요금납부나 기기구입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 이날부터 온오프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다. 매월 요금에 따라 3000~9000점을 적립할 수 있다. 36개월 동안 제공한다. 포인트는 무약정 플랜 신청 후 1년 내에는 기기구매에 1년 후에는 기기변경과 요금납부에 활용할 수 있다. 무약정에서 약정으로 전환해도 포인트는 살아있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 후 36개월까지다.

선택약정할인반환금 제도는 개선했다. 선택약정할인반환금은 그동안 뒤로 갈수록 늘어나는 구조. 시간이 지날수록 할인받은 금액이 많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할인금액보다 이용기간에 초점을 맞췄다. 약정의 절반을 채우면 이후로는 0원에 수렴하도록 바꿨다. 또 선택약정 남은 기간과 관계없이 재약정을 하면 해당 기간을 채우지 못해 발생한 할인반환금은 유예한다. 선택약정할인반환금 변경은 기기변경을 하지 않아도 적용한다.

고가요금제 유도 영업방향도 수정했다. 고객을 480개 유형으로 나눴다. 유형에 따라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한다.

SK텔레콤 서성원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며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진정성 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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