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1위를 목표로 잡았다. 5G 수익모델은 기업(B2B)보다 개인(B2C)에서 찾는다.
28일(현지시각) LG유플러스 권영수 대표<사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 LG전자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LG유플러스는 MWC2018에 참가하지 않았다. 권 대표는 업계 동향 파악과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권 대표는 “4세대(4G) 이동통신으로 5G로 갈 때가 3등 기업이 점프할 수 있는 기회”라며 “5G 가입자는 당연히 1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개인 가입자 확충 외에 5G에서 수익모델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5G 상용화를 할 예정이다. 정부가 5G 조기 상용화를 독려하고 있다.
권 대표는 “5G 조기 상용화는 가능하겠지만 MWC2018에서 다른 통신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돈을 벌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B2B는 여러 모델이 있지만 시간이 꽤 걸린다. B2C가 돈을 벌어야 하는데 좋은 서비스가 눈에 띄지 않았다”라고 LG유플러스뿐 아니라 전 세계 통신사가 5G시대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통신사는 롱텀에볼루션(LTE) 때 대부분의 수익을 다른 회사에 넘겨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일단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5G 킬러 서비스로 삼았다.
권 대표는 “5G 수익원으로 지금까지 나온 것은 AR과 VR”이라며 “아직 수준은 떨어지지만 관련 업체가 많기 때문에 괜찮은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합병(M&A)를 추진했다. 지난 1월 무산됐다. CJ헬로가 매각을 부인했다.
권 대표는 “우리는 관심이 있다”라며 “다른 업체를 포함 인수를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유료방송 M&A 시도를 다시 할 뜻을 내비췄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LTE 속도 용량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속도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권 대표는 이 요금제 가입자 유치 전략에 대해 “전체 가입자의 30% 정도인 400만명이 목표”라고 했다. 또 전체 가입자 품질 저하 우려와 5G 가입자 유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엔 “예의주시하고 대비를 하고 있다”며 “5G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더 빠른 속도를 원하는 가입자는 넘어갈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