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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5G, 한미중일 ‘내가 먼저’ vs 나머지 ‘글쎄’…온도차, 왜?

- 수익모델 ‘고심’…장비업체, BM 제시 총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무선통신에 관한 통신사 시각이 갈리고 있다. 조기 상용화를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곳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통신사로 나뉘는 분위기다. 전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후자는 나머지 국가 통신사다.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은 5G 물결이다. 통신칩셋, 통신장비, 솔루션, 소프트웨어 업체 등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5G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G는 미래가 아닌 현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사 분위기는 다르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통신사와 다른 국가 통신사가 갈린다. 5G 관련 내용은 모두 있지만 가겠다는 곳과 갈 수 있다는 곳으로 구분된다. SK텔레콤 KT는 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했다. 미국 버라이즌은 세계 최초 연내 고정형 5G 서비스(FWA: Fixed Wireless Access) 상용화를 발표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중국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5G 대중화 시기로 잡았다.

그러나 다른 통신사는 과연 5G를 빨리 가야하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찍었다. 기술은 공개해 뒤쳐진 것은 아니라는 명분은 지켰다. 다른 통신사가 이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은 5G 수익모델이 불분명하기 때문. 통신사는 4세대(4G) 무선통신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네트워크 투자는 증가했지만 매출 감소 요인만 발생했다. 통신을 통한 수익은 모바일메신저 업체 등으로 새 나갔다. 빨라진 통신망에서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는 OTT(Over The Top)가 가졌다. 재주는 통신사가 넘었지만 돈은 다른 쪽에서 번 셈이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서 나온 얘기는 5G가 통신장비 업체의 장삿속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80%가 그랬다”라며 “아직 수익모델이 구체화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도 해외 통신사와 만남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장비업체 등은 5G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사물인터넷(IoT)로 대표하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B2B) 영역,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개인(B2C) 영역 등 통신사를 설득할 수 있는 사례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또 4G 업그레이드 등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5G에 적극적인 통신사는 이런 문제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이들은 이를 통해 5G가 불러올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잡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박 대표는 “5G는 지금까지 통신망과 다른 현실세계의 모든 것을 통신망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시대다. 5G는 인프라”라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산업이 등장할 것이고 조기 상용화는 전 세계 관련 업체를 한국으로 모아 한국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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